[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한국국학진흥원이 국내 처음으로 민간소장 국학자료 60만 점 수집을 달성했다.18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독립운동가 해창 조병국의 손자인 조원경 목사가 최근 다량의 국학자료를 기탁하면서 60만 점을 넘어섰다.조 목사는 독립운동가 해창 조병국(1883~1954)의 손자이다.조병국은 1919년 3·1 운동 당시 청송 화목장터에서 조현욱, 신태휴 등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기탁자료 대부분은 일제 강점기 근대 문서와 당시 작성된 필사본 일기류이다.조병국 등 많은 독립운동가의 활동과 당대 민중의 삶이 생동감 있게 담겨 있다.조 목사는 독립을 위해 활약한 선조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 근대사회의 다양한 모습이 세상에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오랜 시간 간직하고 수집해 온 1만 1000여 점의 자료를 기탁했다.한국국학진흥원은 200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비를 지원받아 국학정책기반조성사업 일환으로 `국학자료 기탁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이는 개인이나 문중에서 보관하고 있는 국학자료의 도난 및 훼손 방지를 위해 자료 소유권은 원소장자에게 그대로 두고 관리와 활용권만 기관이 위임받는 제도이다.기탁된 자료 중 2015년 `한국의 유교책판`, 2017년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2016년 `한국의 편액`, 2018년 `만인의 청원, 만인소`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에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독립운동가 후손이신 조원경 목사께서 1만 점이 넘는 다량의 자료를 기탁 해주신 덕분에 국학자료 수집 60만 점을 조기에 달성하는 기념비적 성과를 세울 수 있었다"라며, "광복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값진 자료들의 가치를 오늘을 살아가는 가치로 지켜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