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 새벽 평안남도 온천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지난 6월 5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두 달여 만에 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것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4번째다. 이번 미사일 도발은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의 사전 연습이 시작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히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사일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한미 당국간 분석 중이라고 알려졌다.북한은 지난 당대회에서 순항미사일 개발을 진행하며 2020년부터 지금까지 10여 차례 이상 시험발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사일도 개발 시험 검증 차원에서 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관측된다.군 당국은 해당 미사일의 궤적 시간과 속도, 거리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니지만, `쪽집게식`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광복절 축사에 이어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또 언급하며 "남북 정상 간 대화나 주요 실무자들의 대화와 협상이 정치적인 쇼가 되면 안 되고, 실질적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정착에 유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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