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코모도 호텔에서 전국택시 산업 경북본부 택시업계 사업장의 노사 대표자들이 9일부터 노사 간 신뢰와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국택시 산업노동조합 산하 19개 사업장 45명의 노사 대표자가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택시 산업의 발전 방안 제시’라는 공동 목표 아래 격의 없는 토론과 대화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포항시 관계자도 이번 워크숍에서 노사 간 형성된 연대감과 일체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며 다짐했다. 또한 앞으로 노사가 더 자주 만나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 노사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경북지역의 택시는 포항시민의 발이며 지역 경제에 사람과 사람, 산업과 산업을 이어주는 촘촘한 거미줄 같은 거대한 망이라고 할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글로벌 승차 공유서비스를 표방하는 택시가 시장에 등장하고 조금씩 그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VCNC 플랫폼 택시의 우버, 타다와 카카오 모빌리티 플랫폼의 카카오 택시 등의 등장으로 이미 플랫폼 택시 시장의 경쟁은 눈이 부실만큼 치열한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이들은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거나 각자 브랜드를 달고 운영하는 택시를 빠른 시간 안에 늘리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또한 주로 서울과 부산 성남 등지에서 운영되는 가맹택시 ‘타다’를 운영 중인 VCNC의 경우 수수료를 취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요율이 어느정도인지 알려지지 않는다. 플랫폼 운송 사업을 제도권으로 들여온 개정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추진하는 가맹택시 사업은 일반 승객의 수요에 따라 플랫폼을 통해 택시를 이어주는 사업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선발과 후발주자들이 동맹을 맺어 외연을 키우고 국내 택시 호출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수익을 키워 나가고 있다.기존의 우버와 SK텔레콤의 모빌리티 동맹이 본격화되고 그동안 각자 앱으로 나뉘어 있던 가맹택시와 일반택시 호출 서비스를 우티로 통합했다. 또한 이미 카카오 모빌리티 독주체제인 국내 택시 호출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눈부시게 변화해 가는 플랫폼 택시 시장의 등장으로 택시운송사업도 노사 간의 이익 나누기에만 급급해서는 안 될 것이다.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파이를 크게 키우는 방법을 모색해서 독창성 있는 역할을 만들어야한다.요즘은 거의 없어졌지만, 예전의 불친절, 바가지요금, 승객 안전과 관련된 일반 택시운송업계 종사자들의 뼈아픈 흔적도 지워야 한다. 친근감 있는 시민의 발, 어디서나 손만 들면 쉽게 차를 잡고, 행선지를 찾아가는 등 일반 택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펴 강점은 더욱 확대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 플랫폼 택시들의 장점도 배울 것은 배우고 이를 경영에 반영해야한다. 모쪼록 노사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택시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건강한 시민의 발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