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공연이 집중이 되어있는 서울과 지방은 영화를 제외하고 나면 불행하게도 지역 간 계층 간 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 진흥원이 문화예술의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을 해왔지만 중앙에 시설과 자원이 집중된 지역 간의 차별은 어쩔 수가 없다. <오징어게임>과 <기생충> 등 문화의 힘은 한정된 자원을 가진 나라에서 단기간에 이익을 극대화하는 가장 훌륭한 요인이 된다. 그 동안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시절을 기억하는 세대들이 느끼는 문화에 대한 감정은 일정한 사치쯤으로 치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물질적인 풍요가 증대함에 따라 문화적 욕구도 함께 증가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고 모든 사회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포항은 서울의 문화적 시설과 수요의 공급에 비해 낙후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지역에서도 충분히 많은 시민들이 문화적 소비가 필요한 시점이고, 서울과 지역 간의 문화 격차로 초래되는 사회적 결과도 고려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문화정책에 대한 시민과 그 수요에 대한 내용, 지역 간의 문화격차의 해소의 전반적인 정책적인 배려를 할 필요성이 존재해 왔다.
이런 시점에서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0월 7일(금)부터 13일(목)까지 약 일 주일간 포항문화 예술회관 및 포항시 일원에서 2022 포항음악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운명, 마주하다 Over the Destiny’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2년 포항음악제는 작년, 2021 포항음악제 ‘기억의 시작 The Beginning of Memory’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대규모 실내악 페스티벌로 국내외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이번 2022년 포항 음악제는 작년 코로나 19로 초청하지 못했던 해외 연주자들을 비롯해 국제무대에서 명성이 높은 국내 유명연주자들의 참여로 포항시민들의 문화 소비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하게 되었다.포항 출신의 최정상급 첼리스트 박유신의 예술 감독과 세계최정상의 실내악 단체로 거론되는 벨체아 콰르텟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벤 킴, 페데리코 콜리,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김재영, 이유라, 벤자민 베일 만등 유명한 음악가와 포항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참여하여 일주일 간 수준 높은 클래식의 향연을 선사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작년이 관객들에게 포항음악제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을 올렸다면 올해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층 성숙하고 화려한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의 음악제를 선사하겠다.”며 시민의 성원과 참여를 당부했다.아울러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러한 행사들을 정부와 지자체 문화단체들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행사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것뿐만 아니라 포항시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 활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