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8일 휴가 복귀 이후 언론과의 만남에서 인적쇄신과 정책 등을 국민의 논 높이에 맞추며 국정동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사를 내 비쳤다. 이와 관련하여 여당인 국민의 힘이 “대통령의 발언에 깊게 공감한다” 는 의사를 표명하여 호응하고 나섰다. 국민의 힘 원내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은 국민적 관점이라며 대통령이 국민께 해야 할 일은 늘 초심을 지키며 국민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잘 받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까지 추락한데는 대통령의 그동안 추진해온 업적에 대한 평가보다는 향 후 대통령이 나아갈 방향, 즉 국정의 중요도를 설정하는 가운데서 오는 실망감이 있다는 생각이다. 또한 당내의 분란과 속칭 ‘내부총질’이라는 자중지란도 한 몫 했음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여론조사의 특징 상 표본의 정확성과 나이, 성별, 지역, 종교, 학력, 소득 등의 요소에 따라 성향이 달라질 수 있고 조사 목적에 맞게 표본의 구성절차에 따라 결과 값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의 지지율의 논의는 마치 인기투표와 비슷한 양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간과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은 무작정 임기를 시작한 지 얼마지나지 않았기에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다는 식의 생각은 위험하다. 실질적으로 집권여당의 당과 대표사이, 그리고 대통령과의 불편한 내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모임 ‘국민의 힘 바로세우기’에서 집단 소송과 탄원 절차에 나서는 행위가 감지되었다.9일 전국위에서 당헌 개정과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이 의결돼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비대위가 출범해 당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는 사실상 해고됐다. 10일 이 대표가 불복하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 법적 대응에 곧 나설것으로 보인다. 집권 여당대표의 탄핵 시도와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소송과 탄원 절차 등의 강경대응으로 내분은 커질 수도 있다. 이는 새 정부의 국정 추동력을 약화시키고 정부의 힘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준석 대표의 당에 대한 기여와 외연의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인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중지란은 국민에게도 당에도 그리고 대통령과 정부에게도 아무런 도움은 되지 않는다. 측근 지지자들도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자중 자애할 시기라며 모두 합심협력의 자세를 촉구한다. 이로 인해 임기 초 대통령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당이 먼저 나서서 도와야 한다. 이런 때에 대통령의 인적쇄신과 정책 등을 국민의 논 높이에 맞춘다는 발언과 그 발언에 호응하는 정부여당의 모습이 정국 안정의 모습으로 다가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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