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상수기자](사)경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권순태·현 국립안동대학교 총장)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양일간) 제7회 경북도 생물다양성 탐사를 문경 돌리네습지에서 개최했다.생물다양성탐사는 24시간동안 일반인, 전문가들이 함께 특정지역의 생물종을 조사하고 기록하는 활동입니다. 첫날 6일에는 Walk 프로그램으로 문경돌리네습지에서 전문가와 초등학생, 학부모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물, 곤충, 양서파충류 3개 분야로 나눠 생물종 조사와 탐사활동을 실시했다. 밤에는 야간곤충 탐사도 진행돼 문경시 호계면 일원에 서식하는 야간곤층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마련했다. 둘째날 7일은 Talk프로그램으로 문경돌리네습지에서 발견된 생물종에 대해 참가자와 전문가들이 발표하는 시간과 각 분야별 최종 발견종수를 발표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쳤다.
이번 제7회 생물다양성탐사에서는 총 관찰기록 964건과 341종의 생물이 발견됐다.
식물분야에서는 낙지다리, 들통발을 비롯해서 749건의 관찰기록과 254종을 발견했으며, 곤충분야에서는 꼬리명주나비, 톱사슴벌레 등 185종의 관찰기록과 76종이 발견됐다.
양서파충류 분야에서도 참개구리, 무당개구리를 비롯해서 14건의 관찰기록과 4종이 발견됐다. 특히 이번 탐사에서는 삵의 배설물들도 발견됐다. 삵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동물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로 보호되는 동물이다.아쉬웠던 점은 습지보호구역인 문경돌리네습지에서 우리나라 딱총나무가 아닌 외래종인 캐나다딱총나무와 국내에 없었으나 최근에 급속히 확산돼 식물 종류를 가리지 않고 즙을 빨아먹고 배설물로 식물을 말라죽게 만드는 갈색나무매미충이 많이 관측됐다는 점이다.
문경돌리네습지는 물이 고이기 힘든 돌리네 지대에 습지가 형성된 매우 희귀한 곳으로 2017년 극내에서 23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육상·초원·습지 생태계가 공존해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다.김주한 경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2016년 경주 토함산 국립공원 일원에서 개최를 시작으로 2017년 소백산 국립공원, 2018년 주왕산 국립공원, 2019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최 이후 코로나로 인해 2020년~2021년은 청량산·문경새재 도립공원에서 전문가들만 참가해 생태조사를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도내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수목원 등에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식의 생물 탐사활동을 통해 도민들이 생태계 보존 및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