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지난달 28일 중국 공안에 7명이 사살된 사건을 두고 진상 공방이 지속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테러범이어서 사살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위구르단체는 소수민족과 종교 압박에 대한 저항을 총격 진압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오지 산악지대인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허톈(和田) 부근 피산(皮山)현에서 28일 밤 11시 한 무리의 테러범들이 시민 2명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피랍자 구조임무를 수행하는데 범인의 저항을 받고 총격을 가해 7명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이어 30일에는 환구시보가 사살된 테러범들이 독립운동을 뜻하는 `성전(聖戰)`에 참여하겠다면서 인도 또는 파키스탄으로 넘어가 테러 조직에서 훈련을 받을 계획을 하고 있었다면서 사살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해당 위구르족 청년들이 칼 등의 흉기를 들고 저항했고 투항을 권하거나 경고 사격을 해도 말을 듣지 않아 조준사격을 했다고도 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도 4일 정례브리핑에서 사살된 인물들이 `성전`을 목적으로 국경을 넘으려던 관련자들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해당 사건을 발표한 날 망명 위구르 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UC)`는 강경 탄압과 종교 박해로 촉발된 위구르인들의 시위에 대해 중국 당국이 총격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아울러 2명의 여성이 포함된 피해자 7명 가운데 최연소자는 7살이고 최연장자는 17살이라며 중국 당국의 발표에 반박했다. 피산현은 타클라마칸 사막 인근의 오아시스 도시로 위구르족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으며 한족과 위구르족 간의 갈등이 심한 곳으로 알려졌다. 세계위구르회의는 지난달 28일 이후 최소 위구르족 35명이 어디론가 끌려갔다며 중국 당국의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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