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복선전철 건설현장… 농지 수백평 불법 전용 경주시, 모르쇠 ‘일관’

국책사업인 울산~포항 복선전철 건설 사업 시공사인 K건설사가 불법을 자행해 말썽을 빚고 있으나 행정당국인 경주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09년 울산~포항간 복선전철건설 사업을 시작해 오는 14년 완공을 목표로 터널 굴착작업 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공사 경주구간 6공구(건천읍 모량리~현곡면 나원리) 시공사인 K건설이 터널 발파 작업으로 발생된 암을 운반하면서 좁은 도로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자 농지일시전용 허가도 받지않고 주변 농지 수백평을 불법 전용해 3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 시공사인 K건설은 사토운반에 사용되는 덤프트럭이 좁은 농로를 이용하다보니 차량 교행을 할 수가 없자 주변 농지를 임대해 불법으로 차량 대피시설 14곳을 만들어 사용해오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경주시 관련부서는 3년 동안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어 업체와의 결탁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타 용도 일시전용허가가 나지 않았다”며 “현장을 파악해 조치 하겠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농지를 임대해 전용허가를 받으려고 했으나 지주들의 직불금 문제로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공사 경주구간인 6공구는 현재 13.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최남억기자 cne@gsm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