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대선을 이틀 앞둔 17일 최대 승부처로 여겨지는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1시간 안팎의 간격으로 수도권 서부지역 7곳을 두루 훑는 일정이다. 유권자의 절반이 몰린 수도권의 표심이 막판까지 이어지는 초박빙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에서 첫 유세를 가진 뒤 곧바로 경기권으로 이동해 화성 개나리공원, 수원 지동시장, 군포 산본중심상가, 시흥 삼미시장, 광명 문화의거리, 부평역 광장, 고양 일산문화광장 등을 잇달아 방문한다.
이들 지역은 지난 4ㆍ11총선에서 주로 야권이 석권한 곳이다. 새누리당은 총선 당시 이천ㆍ여주 등 경기 동부권에서 우세를 보였지만 군포ㆍ시흥ㆍ광명ㆍ부평 등 서남권에선 열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근소하게 밀리던 수도권 판세가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 양상으로 바뀌면서 박 후보의 수도권 공략에 탄력이 붙은 분위기다.
`3차 TV토론` 준비로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16일을 제외하면, 지난 14일과 15일 연이틀 서울에서 유세를 벌인 것을 포함해 사흘 연속으로 수도권을 찾는 셈이다.
박 후보의 수도권 공략 전략은 `민생`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박 후보는 `민생대통령론`이 수도권 유권자들의 실리적인 성향에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라 가계부채 경감, 사교육 대책, 대학등록금 부담완화 등 민생 공약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흑색선전` 행태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야권이 제기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과 관련,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경찰 수사결과 발표를 근거로 문 후보를 `네거티브 세력`으로 몰아세울 것으로 보인다.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유세에 대해 "박 후보는 온갖 흑색선전만 일삼는 야당과는 달리 정권교체를 넘어선 시대교체를 통해 국민의 삶에 집중하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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