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상주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보고 생각하기에 따라 다양한 생각들을 할 것이다. 우선 본인들과 가족들은 의회라는 둥지를 틀고 또 돈을 버는 직업인으로서 좋아할 것이다. 또 나름대로 목에 힘주며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어 좋을 것이다. 의원이 되기 전에는 나 몰라라 하던 공무원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아는 체하며 굽실거리는 것을 보고 좋아 할 수도 있다. 또 지역에 돌아다니다 보면 알아줘서 좋다.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의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많은 것에 관여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그 외에도 많은 것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좋음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반면 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의회나 의원들이 뭘 하는 집단이며 또 뭘 하는 사람들인지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또는 이들을 무시하거나 심지어 세금만 없애는 하마들이라고 혹평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반면 격려를 하며 기대를 거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나 생각들은 서있는 위치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시각이나 생각이 전부 틀린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전부 맞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시민들이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을 갖게 한 것은 1대에서 6대에 이르는 동안 의회나 의원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는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자업자득인 셈이다. 물론 그들 중에도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서 주민들의 박수를 받은 의원들도 있다. 다만 그런 의원들의 숫자가 적은 데 문제가 있어 이런 불신 속에 도외시 되는지도 모른다. 6대 의회가 이런 불신을 없애고 시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시의원과 의회가 되려면 먼저 공과 사를 분명히 하고 후보시절 주민들 앞에 섰던 초심을 버려서는 안 된다. 그리고 진정한 지역일꾼이 되려면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또 권위의식을 버리고 중앙정치인들의 흉내를 내면 안 된다. 그리고 자신들이 서있는 위치파악을 잘 해야 한다. 반면 공직이나 일반사회에 군림할 생각을 버리고 항상 겸손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2013년 계사년에는 지금 시의회가 처한 상황을 잘 극복하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시의원들의 노력과 협조를 다시 한번 충정으로 바래본다. 갈매기는 절대로 밤에는 울지 않는다. 구더기는 신선한 생선에는 생기지 않는 법이다. 또 호랑이는 썩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 대신 하이에나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는 양의 탈을 쓴 하이에나들이 많이 있다. 이런 것을 막고 신선한 생선과 우리 민족의 용감성을 나타내는 호랑이가 되길 바란다. 또 지역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그러기 위해서는 영역을 지키고 가꾸는 정글의 왕자인 사자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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