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GNP는 1971년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1호기가 착공한 될 당시 2백여달러에 불과했지만 30여년이 지난 지금 2만여달러로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올림픽 유치 및 월드컵 4강, 세계 교역 규모 12위 등 그야말로 눈부신 발전이라 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제성장에는 국민들의 근면성, 높은 교육열 등 여러 분야의 땀과 노력이 있었지만 산업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전력공급에서 원자력에너지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었던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현재 일본의 39% 수준의 매우 저렴한 전기요금은 최근 20여 년 동안 18%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물가 상승률의 10%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이것은 국내 총전력생산의 약30%를 담당하는 원자력 발전이 있기 때문이다. 원자력판매단가는 1kWh당 39원으로 태양광의 10분의 1, 수력의 3분의1도 못 미치는 저렴한 가격이다.
그리고 1970년 원자력발전을 시작할 당시 석유발전 비중이 70%이상이었으나 현재 5.3%미만으로 낮추어져 에너지수요 급증, 대체에너지 도입한계 등 어려운 에너지환경을 감안할 때 원자력발전은 필수적인 에너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왔다.
또한 우리나라 원자력발전 기술은 초기에는 해외에 전적으로 의존하였으나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2009년 아랍에미레이트(UAE)에 수출할 정도로 그 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향후 추가 수출도 밝은 전망이다.
이런 와중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및 최근 원전 내부 비리사건 등으로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개혁, 변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70년대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같이하며 전력공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원자력발전은 이와 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현재 더욱 안전한 운영을 위한 설비개선과 과감한 경영혁신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가 거듭나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동절기 전력수요 급증으로 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전이 필요한 이때 원자력발전소가 제 몫을 확실히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저탄소 친환경, 경제적인 에너지이며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 다시 한 번 도약하기를 바란다.
전재철 월성원자력 2발전소 발전2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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