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찬 채 도주’ 20대 피의자 ‘검거’

구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달아났던 20대 피의자가 도주 7시간여 만에 대구의 모 모텔에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혐의로 조사를 받던 박모(26)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께 수갑을 찬 채 구미경찰서에서 도주했으나, 14일 오전 2시30분쯤 대구의 한 모텔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박씨는 조사를 받던 중 화장실에 가기 위해 경찰관과 함께 동행했으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찬 채 화장실 뒷문 연결통로를 통해 달아났다. 구미경찰서는 박씨가 달아나자 300여명의 직원을 동원해 도주로를 차단하고 CCTV 등을 분석한 끝에 이날 박씨를 검거했다.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해 피의자가 도주한 후 뒤늦게 직원 비상령을 내려 검문에 나섰으나 택시를 타고 대구로 이동하는데 한번의 검문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허술한 피의자 감시가 아니냐하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