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리카르도 포웰의 결승 3점슛을 앞세워 4연승을 내달렸다.
전자랜드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70-67로 이겼다.
4연승의 전자랜드는 15승6패가 돼 1위 서울 SK(16승5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KT는 경기 종료 19.2초를 남기고 제스퍼 존슨의 자유투 2개로 67-67,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전자랜드는 포웰이 종료 2.2초 전에 오른쪽 사이드에서 극적인 결승 3점포를 꽂아 승부를 갈랐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디앤젤로 카스토가 부상으로 빠진 악조건 속에서도 전날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 이어 주말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KT를 상대로도 이번 시즌 2패 끝에 첫 승리를 따냈다.
포웰이 26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신인 차바위도 12점을 보탰다. 문태종은 10점에 그쳤지만 4쿼터 고비에 4점을 집중하면서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 값을 해냈다.
슈터 조성민이 발바닥 부상으로 결장한 KT는 오용준(13점), 존슨(12점) 등이 분전했지만 최근 5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종료와 함께 던진 김명진의 3점슛이 빗나가 승부를 연장으로 넘길 기회를 놓쳤다.
원주에서는 SK가 원주 동부를 76-66으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2위 울산 모비스(15승5패)와의 승차는 0.5경기다.
줄곧 10점 정도의 리드를 지키던 SK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동부 진경석과 줄리안 센슬리에게 연달아 3점포를 내줘 69-64까지 쫓겼다.
그러나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애런 헤인즈가 골밑 득점에 성공해 71-64를 만들어 한숨을 돌렸다. SK는 이 공격에서 김선형, 박상오의 슛이 계속 불발됐지만 끈질기게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기회를 엿본 끝에 쐐기 점수를 뽑아냈다.
김선형이 23점으로 펄펄 날았고 최근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수도 10점을 넣었다.
동부는 김주성(4점)이 3쿼터, 박지현(5점·5어시스트)이 4쿼터에 각각 5반칙으로 물러났다. 리바운드에서 16-46으로 SK에 압도를 당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리차드 로비 혼자 21점, 6리바운드에 가로채기 5개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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