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출연 기관인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 3년 간의 연구 끝에 획기적인 활오징어 운송 방법을 개발해 특허가 출원했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동해안 활오징어의 신선 유통을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후, 최근 기존 활어차를 이용한 운송방법보다 경제성이나 신선도에서 훨씬 우수한 개별 포장체를 활용한 냉장 탑차 운송 방법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개별 포장체를 활용한 활오징어 냉장 탑차 운송 방법 기술 개발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경북도와 울진군의 예산 지원으로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 주관한 어민 소득증대를 위한 연구 개발 산업화 사업이다. 기존의 활오징어 운송방식은 황어차를 이용한 운송방식으로 유통 과정에서 수송 밀도(하절기 3% 이하)가 타 어종에 비해 낮고, 어체의 스트레스로 인한 생존 기간이 2일 정도로 짧으며, 운송 시간 지연에 따라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에 바이오산업연구원이 개발한 운송방법은 개별 포장된 활오징어를 생존 가능한 최적 온도에서 최소한의 물(2ℓ/마리)로 개체 손상 없는 우수한 품질을 유지한 채 최대 7일까지 활어차가 아닌 냉장 탑차로 유통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활오징어 운송업자들에 따르면 “기존 활어차 운송 방식은 마리수와 해수의 밀도와 계절에 따라 아주 민감해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냉각 해수를 투입해 운송해야하는 관계로, 유통 비용 상승에 따른 소비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별 포장체를 활용한 냉장 탑차 운송 방식이 적용된다면 동해안의 활오징어를 최고의 품질을 유지한 체 고밀도 방식으로 전국 운송이 가능한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지 사정을 감안할 때 이번에 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을 활오징어 유통에 적용한다면, 최고 품질의 활오징어를 최대의 수송 밀도로 운송함으로써 2배 이상의 유통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산업연구원은 “앞으로도 어민 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해양생물에 대한 연구 개발과 개선 방향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어민 소득증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바이오산업연구원은 ‘활오징어 이송용 격리 포장체’ 특허 등록과 함께 ‘활오징어 포장체와 이를 활용한 활오징어 냉장 운송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기술 이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바이오산업연구원은 지난 9월 25일 포스코에서 열린 제29차 경북해양포럼에서 활오징어는 1톤 활어차(약 120마리)와 25톤 활어차(약 1200마리)를 이용해 울진 죽변에서 서울까지 운송할 경우, 개발된 기술을 적용하면 각각 2.5배와 2배 정도의 경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었다. 김충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원장은 “향후 가정에서도 택배 등을 통해 활오징어를 맛볼 수 있으며, 동해안의 활오징어가 보다 신선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김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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