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인간극장`은 17-21일 오전 7시50분 4부작 `칠레에서 온 내 친구 이레네`를 방송한다.
제주도의 우도.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어디선가 이국적인 향기가 풍겨온다.
그 진원지는 바로 칠레식 만두 `엠빠나다`를 파는 작은 식당. 한 여인은 만두를 빚고, 다른 여인은 만두를 튀긴다.
칠레에서 살다 4년 전 우도 토박이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 우도에 정착한 손미경(53) 씨와 칠레에서 두 딸을 데리고 날아온 이레네(48) 씨가 그 주인공. 두 여인은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한지붕 생활을 시작했다.
둘의 인연은 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경씨 가족이 칠레로 이민을 떠났고 그의 집에서 이레네 씨가 가사도우미 겸 유모로 일한 것.
친자매처럼 서로 의지하던 둘의 인연은 미경씨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끊어지는 듯 했지만, 이레네 씨가 이혼 후 어렵게 살아간다는 소식을 들은 미경씨가 망설임 없이 이레네씨 세 모녀를 한국으로 불러들였다.
이젠 미경씨가 이레네씨의 한국살이를 돕고 그의 두 딸 발렌티나(11)와 소피(9)를 챙긴다. 미경씨는 한국말이 서툰 이레네씨 대신 그의 두 딸의 엄마 노릇을 해 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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