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국가가 권고하는 암 검진 주기를 잘 지키고 있지만, 대장암과 간암의 수검률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는 만 30세 이상 남녀 4천140명을 대상으로 올해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을 조사한 결과 조사가 시작된 2004년의 38.8%보다 24.6% 포인트 증가한 63.4%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암 검진이 필요한 대상연령 가운데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이 권고하는 검진주기에 따라 암 검진을 받은 수검자 수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올해 수검률을 암 종류별로 보면 유방암 71.0%, 위암 70.9%, 자궁경부암 67.9%, 대장암 44.7%, 간암(고위험군) 21.5% 등으로 암에 따라 편차가 컸다.
유방암과 위암은 올해 수검률이 70%를 넘어 오는 2015년 목표 수검률(70%)을 조기 달성했다. 특히 유방암과 위암은 2004년에 비해 수검률 증가폭이 각각 37.8%, 31.7%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간암과 대장암의 수검률은 목표치 70%에 크게 못 미쳐 수검률 증가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암센터는 지적했다.
선진국의 수검률과 비교해보면 유방암이 미국 66.0%, 영국 73.3%, 자궁경부암은 미국 74.0%, 영국 78.0% 등으로 우리나라 유방암(71.0%), 자궁경부암(67.9%) 수검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았다.
성별 수검률은 여성 64.9%, 남성 59.6%로 여성이 남성보다 이행도가 높았다. 이를 암종별로 구분하면 위암(여 72.0%, 남69.8%)은 여성이 높았고, 간암(여 12.4%, 남 24.1%), 대장암(여 42.8%, 남 46.7%)은 여성이 낮았다.
암검진 권고안을 이행한 수검자 중 국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공공 암검진`을 받은 비율은 2004년 45.7%에서 올해는 83.4%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대해 암센터는 "공공검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높아졌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합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