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경영연구소(이하 포스리)는 12일 세계 항만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글로벌 항만 개발이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리 허광숙 수석연구위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FTA 확산 등 무역확대에 따른 물류수요의 급증으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항만수요의 부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허 위원은 지난 1990년대 이후 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세계 GDP 성장률 3~4배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고 세계경제의 저성장기조에도 컨테이너 화물기준의 해상물동량은 2000년대 중반이후 이미 초과수요를 경험하고 있어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7.6%의 성장이 전망되는 등 동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등 신흥국에서 두드러진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상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중남 지역을 중심으로 특히 중국이 대규모 항만개발을 추진하며 중국개발은행의 차관 및 국가 간 협력펀드 등 자금력을 최대한 활용해 항만배후지역의 인프라와 연계된 종합물류시스템 구축까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또한 ODA 인프라부문의 자금 20%를 항만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미쓰이물산을 비롯한 일본 종합상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확보차원에서 신흥국 항만개발과 운영, 연관 물류 및 산업단지 개발에 경쟁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외항만개발이 국내외 관련업계에 새로운 사업기회로 부상하고 있지만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고 신흥국의 특성상 정치ㆍ사회적인 리스크가 많아 최근 러시아와 베트남 항만개발의 실패 사례에 견주어 투자지역의 심층적인 사업 타당성 조사와 현지화 전략 등 신중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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