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이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는 교육 현장에도 포항시의 감사운동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포항시글로벌교육센터 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 강좌실.
서툰 한국어로 엽서를 써 내려가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 결혼 이민자 여성들은 주 2회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어 및 다문화사회 이해 교육을 통해 사회적응교육을 받고 있는데 이날은 감사엽서를 직접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 5월 결혼해 필리핀에서 포항으로 온 카렌(27, 죽도동)은 수업시간에 쓴 엽서를 보여줬다.
“여보! 나를 사랑해줘서 감사합니다. 항상 이해줘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해보하게 살소 있도록 도와줘서 감사합니다. 예전보다 행복한 얼굴로 웃어줘서 감사합니다. 나에게 한국말을 친절하게 잘 가르쳐서 감사합니다. 우리 가정을 위해 열심해 일을 해줘서 감사합니다. 여보 니무 사랑해요 !!! 카렌 ”
비록 맞춤법이 조금 틀리기는 했지만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오는 엽서였다.
포항시 감사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김은아 한국어 강사는“다문화 여성들을 위해 생활 속 감사를 실천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굉장히 반응이 좋다”며“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많이 전했다”고 전했다.
황병한 기획예산과장은“포항시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10명의 감사멘토가 각자 영역에서 감사운동을 실천하고 강의를 통해 전파함으로써 생활 속 감사운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2차 감사멘토 선발을 위해 지난 11월 30일까지 멘토 신청 접수 결과 53명이 신청했으며 12월중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장상휘기자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