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선거를 6일 앞둔 13일 선대위를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막판 대역전을 향한 총력전을 이어갔다.
문 후보 측은 이날 공표된 선거 전(前)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추격세가 두드러졌다고 판단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면 주말께 역전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 국면에 들어갔지만 바닥에서 체감하는 민심이 끓어오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고삐를 더욱 죌 것을 다짐했다.
정세균 선대위 상임고문은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이 순간부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승리를 지키기 위한 비상체제를 가동하겠다"며 "잠 덜 자고 밥 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문 후보 승리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상임선대본부장은 "각 조사를 종합하면 문 후보가 1~3%포인트 차이의 초박빙 접전에 들어선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0.5%포인트 격차가 줄어들어 주말을 경과하면 역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후보 측은 역대 대선에서 선거 일주일 전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선거에서 뒤집힌 적이 없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정권연장보다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유권자가 많아 추가로 흡수할 표가 있다는 것이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결집할 표를 다 결집시켰지만 문 후보는 아직 여력이 있다"며 "일반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는 야권의 숨은 표도 우리에게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문 후보의 민생공약 부각을 통한 민생대통령 이미지 각인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의혹,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드러난 현 정권의 안보무능 등에 대한 캠프 차원의 적극적인 공세 ▲투표율 제고를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특히 대선이 확연한 양자대결 구도로 형성된데다 세대별 지지율 양극화 현상이 심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투표 참여를 극대화하는 것을 막판 선거전의 필승 전략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전 당원과 지지자가 정권교체의 바람을 함께 일으키자는 취지로 투표율 77% 달성을 목표로 한 `바람개비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지자들을 향해 ▲매일 10명 이상 문 후보 지지자 만들기 ▲하루 10통 이상 전화걸기 ▲하루 한 번 이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 후보 알리기 ▲지역별 유세에 적극 참여하기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앞으로 다양한 투표참여 운동, 플래시 몹, 대학가 캠페인, 유세 때마다 투표참여 독려 등을 통해 전 국민의 투표참여 바람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도 자신의 트위터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들에게 "새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소중한 마음,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선대위 새정치위원회 정해구 간사는 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회의원 정수 축소에 대해 "문 후보가 안 전 후보의 축소조정 의견을 받아들였다"며 "(대선 후) 줄이는 쪽으로 (새누리당과) 타협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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