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새 사령탑에 서정원 수석코치(사진)가 선임됐다.
수원은 윤성효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서 코치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수원은 "서 신임 감독이 젊은 리더십을 갖춰 소통을 통해 변화, 혁신을 이뤄낼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서 감독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수원에서 선수로 활약한 스타 출신 지도자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서 1999년, 2004년 우승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챔피언십에서 2001년, 2002년 정상에 올랐다.
서 감독은 1997년부터 1998년까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리트 등 유럽구단에서 뛰어 해외 경험도 풍부하다.
그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4년 미국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등에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개인통산 87차례 A매치에 출전해 16골을 터뜨렸다.
서 감독은 "현역 시절의 열정과 사랑을 쏟은 수원의 감독을 맡아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적인 축구와 재미있는 경기 내용을 선보여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퇴임하는 윤성효 전 감독은 선진축구를 경험하기 위해 6개월 동안 해외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수원은 "윤 전 감독이 10년 동안 바닥을 헤매던 팀을 맡아 FA컵 우승을 이끌었고 팀을 상위권에 올렸다"며 "앞으로도 수원의 창단멤버로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은 K리그 4회, 축구협회(FA)컵 3회,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챔피언십 2회 우승을 휩쓴 전통의 명가다.
그러나 최근 몇 시즌 동안 명가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1시즌 수원은 정규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FA컵을 석권하는 `트레블`을 노리고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결국 무관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기대치는 높았다.
그러나 수원은 20승13무11패, 승점 73, 4위로 마감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쥐는 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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