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건설도시위원회, 자치행정위원회, 복지환경위원회가 지난 10월 15일부터 22일까지 동남아, 호주 등지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때 예산은 총 5,650만 원이었다. 이때에 이들의 해외연수가 연수보다는 해외관광에 치중했다는 대시민적인 지탄과 여론에 정면으로 부딪쳤다. 이에 해외 연수가 관광성이 아니고 연수라는 것을 증명한답시고 연수 보고서를 작성했다. 평가도 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미얀마, 라오스, 대만, 홍통, 심천, 호주 등을 다녀왔다. 그러나 세부 일정을 톺아보면, 복지ㆍ문화ㆍ체육ㆍ관광 자원 관리 실태 등을 벤치마킹하기보다는 관광성 해외여행에 가까웠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 같은 관광성의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이제 비판할 가치조차 없는 판이다. 늘 시민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은 해외로 가기 위해서, 시민들의 동의도 없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게 일상이었다. 비판 기치도 없다. 그러나 해외연수든 관광이든, 여기에 든 예산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현재는 해외연수를 떠나기 전에 여행 계획과 지출 예산서만 제출한다. 이러니 연수 과정이 임의적으로 처리될 여지를 남기고 있다. 해외연수를 떠날 때에 해당 상임위원회는 여행사와 계약한다. 더구나 경쟁 여행사의 견적 내용조차 공개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여행과정과 경비부분은 상임위별로 나눠 처리되었다. 정산 상에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어 연수비가 예년 그대로 책정이 되어 도리어 모자라는 부분은 의원들 자부담한다. 여기에 정산에 문제가 없다면, 왜 공개를 못하는가. 더구나 모자라는 부분은 의원들이 자부담까지 한다면, 이것까지 공개한다면, 의원들이 예산을 스스로 절감한다는 것을 시민들 앞에 보여줄 호기가 아닌가. 관광성이든 진짜 해외연수든 예산은 공개가 원칙이다. 비공개를 고집하려들면, 시민들은 의원들의 해외 연수가 진짜로 관광만 하고 해외로 갔다는 강한 인상만 줄뿐이다. 또한 시민이 정보공개 청구도 할 수가 있다. 이때 정보가 공개된다면, 모든 게 다 들어난다. 이때에 의원들이 망신을 당할까 염려한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망신이 결코 아니다. 의원들의 품위이다.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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