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취수원의 관리는 어떠한 경우라도 깨끗하게 보존해야 한다. 또 이 인근 일대를 잘 보존하기 위해서 예산을 투입해야한다. 이게 대구시의 먹는 수돗물 정책이다. 상수원 보호가 최우선이다. 대구시민들의 먹는 물을 보존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이게 잘 지켜지지 않으면, 시민들은 수돗물을 전혀 믿지 못할 것이다. 지금도 수돗물을 과연 그냥 먹을 수가 있는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것에 당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믿지 못할 게 수돗물이라는 말이 우리의 일상생활이 된지도 어제 오늘이 결코 아니다. 당국은 수시로 수돗물이 깨끗하다는 것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노력을 할수록 되레 정수기 사업이 잘된다고 할만치 수돗물의 깨끗하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시민들에게 비칠 뿐이다. 그리고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각종 법률이 생겨나고, 또 이를 잘 지켜지고 있는가에 대한 기관도 늘 상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시민들은 이를 잘 알면서도 당국 몰래 본의가 아니면서도 상수원 보호 지역으로 마음대로 드나들고 있는 것도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이런 지역에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는 것을 대구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가 상수원을 보호해야 함에도 낙동강 상류 매곡취수장과 죽곡취수장을 잇는 1.4km에 이르는 구간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있다. 예산은 총 56억3천만 원이다. 대구시가 상수원 보호에 이 같은 예산을 투입해도 시원하지 못한 것임에도, 되레 상수도 취수장 인근에 난데없는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고 난리를 피우는지를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대구시의 취수장 인근에 자전거 도로 계획을 살펴보면, 자전거 도로 구간은 죽곡취수장의 경우에는 취수구 앞을 관통하고 있다. 매곡취수장의 경우는 취수구 50m 뒷면으로 우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의 입장은 죽곡취수장은 생활용수가 아닌 공업용수이기에 상수원 오염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매곡취수장의 경우는 취수장 수면 위를 통과하기 때문에 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시민단체의 입장은 대구시의 입장을 한 마디로 일축하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지역 1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구 식수원을 걱정하는 대구시민사회단체’는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죽곡취수장이 비록 현재는 공업용수를 취수하지만 유사시에 생활용수를 취수할 수도 있다고 대구시의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매곡취수장 인근의 자전거 도로 역시 취수구와 불과 50m밖에 떨어져 있어 얼마든지 오염물질이 유입될 수가 있다. 왠지 대구시의 입장이 빛을 잃고 있다는 감을 지울 수가 없다. 이어 대구 식수원 앞으로 강철 교량을 놓고, 산까지 깎아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려는 수자원공사도 문제이다. 또한 대구시가 식수원을 잘 관리해야 할 주체임에도 오히려 대구시가 이 사업을 직접 시공하고 있다는 것이 더 문제꺼리라고 지적했다. 이제 상수도 취수장 인근에 자전거 도로 문제가 공론화되었다. 이제부터 대구시가 취해야 할 것은 대구시민들의 여론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보건데 이곳에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고 해도 대구시민 어느 정도가 이곳에서 한가하게 자전거를 탈 것인가도 문제꺼리이다. 과연 얼마나 될까. 설혹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많다 해도, 어찌 보면 많을수록 환경오염이 더 두통꺼리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하겠다. 많게 될 때에 자전거 도로를 전면 통제할 것인가. 또 이를 단속할 공무원을 파견할 것인가. 이 대목에서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구시가 경청해야 한다. 이럴 바에야, 자전거 도로에 투입되는 예산 56억3천만 원을 상수원 보호에 투입하는 것이 더 좋은 대구시민들을 위한 정책이다. 이 정도의 예산이면, 수돗물을 더 믿고서 마실 수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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