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 당국이 이례적으로 주민의 시위성 집회를 허용했다고 홍콩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명보(明報)에 따르면 베이징 동부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300여 명은 9일 오후 고속철도 신(新) 노선 건설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새로 건설을 추진 중인 베이징-선양(瀋陽) 고속철도 노선이 자신들의 거주지 및 학교와 근접해 소음을 유발하고, 전자기파 등으로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주민 동의 없이 추진되는 공사에 반대한다는 글이 적힌 피켓 등을 들고 공사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당국은 이날 시위를 제지하지 않았으며, 간선도로에서 이뤄진 거리행진도 막지 않았다고 홍콩 언론은 소개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현지 공안 등과 충돌없이 이날 오후 평화롭게 집회를 마무리했다. 베이징 당국은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이전까지만 해도 시내 집회를 엄격하게 금지했다. 당국은 관행적으로 시위를 사전 차단하거나 참가자들을 잡아 가두는 방법으로 해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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