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고등학교 학생들이 수필집 `내 곁에 항상 희망의 누군가가, 그리움의 누군가가 있었다`를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2학년 학생 184명이 각자 수필가가 되어 자신들을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것.
2학년 문학 수업 시간에 시작된 ‘스토리 텔링’이 계기가 되어 자신을 둘러 싼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움 등을 비롯해 좌절과 희망, 도전 등이 수필집 곳곳에 묻어나고 있다.
제 1부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로 ‘그 사람의 마지막에 함께 하고 싶다’는 제목으로 먼저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며 당신 혼자서 두 딸을 길러온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 부모님께서 싸우시면 언제나 베란다 구석자리 밖에 차지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외로움 등 아버지에 대한 죄송한 마음들이 담겨 있다.
제 2부는 ‘세상에서 가장 미안한 사람’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나의 결혼식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에 가슴 아프다는 이야기. 그래서 나의 가장 아름다운 날에 남아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초대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 등 언제나 어머니는 그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 단어로 그려지고 있다.
그 외에 제 3부 ‘내가 함께 해온 사람들, 그리고 함께 할 사람들’의 소제목으로 친구에 대한 이야기, 제 4부에서는 ‘항상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라는 주제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 제 5부는 ‘내 주변엔 항상 희망의 누군가가 있었고, 그리움의 누군가가 있었다’라는 소제목으로 다양한 주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장성권 교장은 “이 수필집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우리 학생들의 자화상이며 그들의 과거이자 미래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 보고 친구들의 아픔을 같이 하며 부모님, 선생님들에 대한 작은 고백이기도 합니다”라며 “수필집 속에 이야기들처럼 ‘우리들 곁에는 항상 희망의 누군가가, 그리움의 누군가가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영곤기자
kimyg@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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