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23회 정기연주회, `차이콥스키의 여정`이란 주제로 `2012년 마지막 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에는 니콜라이[Nicolai]의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서곡[`Die Iustigen Weiber von Windsor` Overture], 마스카니[Pietro Mascani]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 차이콥스키[Tchaikovsky]가 `내가 작곡한 작품 중 최고`라고 평가한 교향곡 제4번[Symphony No.4 F minor op.36]을 공연한다. 또한 사랑이 가득한 듀엣곡 생애 단 한번 오는 사랑[A love until the end of time, 홀드리지], 동심초[(1945년) 김성태 작곡], 아르디티[Luigi Arditi]의 입맞춤[ll bacio], 뱃노래 [조두남], 남자를 울리는 아리아, 푸치니[Puccini]의 오페라[토스카(Tosca)]의 별은 빛나건만 [E lucevan le stelle] 등 소박한 시민들의 삶에 대한 사랑과 복수, 행복과 번민, 인내와 의지, 안타까움 등을 표현한 곡들을 선택해 한해를 마무리하는 다양한 감정을 실었다.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The Merry Wives of Windsor]은 독일의 작곡가 니콜라이[(Carl)Otto Ehrenfried Nicolai]가 1849년 발표한 오페라이다. 노병이 두 유부녀에게 같은 내용의 연애편지를 보내 큰 창피를 당하는 내용의 희극으로 당시 영국의 시민생활을 그린 셰익스피어의 유일한 희곡이며 이를 모젠탈이 3막 7장으로 간추려 대본화한 희가극으로 이 희곡에서 오페라화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에 연주되는 서곡[`Die Iustigen Weiber von Windsor` Overture]은 유머가 넘치는 매혹적인 가극으로 연주회용으로도 널리 연주되어 오늘날까지 인기를 누리는 곡이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는 시골기사라는 뜻으로 시골에 있는 젊은이들이 기사들처럼 결투를 하는 장면을 비꼬는 마스카니[Pietro Mascani]의 베리스모(verismo, 극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이다. 오페라하면 떠올리는 화려한 궁정도 대부호의 삶도 없다. 다만 혁명과 전쟁으로 피폐해진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리는 사실주의 오페라가 바로 베리스모 오페라이다. 이탈리아 시칠리 섬을 배경으로 젊은 남녀의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를 내용으로 오페라 중 복수의 결투를 하기 전에 연주되는 Intermezzo(간주곡) 부분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평화로우나 애잔한 실로 이곡이 끝나면 벌어질 결투에 대한 긴장이 함축된 곡으로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영화 Raging Bull(1980, 성난황소 : 1940년대 세계 미들급 권투 챔피언을 지낸 라 모타의 자서전적 영화)에서 영화오프닝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영화 대부3에서 마피아의 피의 숙청 과정에서 자신 대신 사망한 딸을 끌어안은 순간에 Intermezzo가 흘러나와 고함조차 지를 수 없는 슬픔을 상징하기도 한 명곡이다. 차이콥스키[Tchaikovsky]가 “내가 작곡한 작품 중 최고”라고 평가한 교향곡 제4번[ Symphony No.4 F minor op.36]은 1878년 2월 모스크바에서 초연되었다. 2개월 만에 맞은 결혼생활의 파경과 경제적 빈곤함 속에서 차이콥스키는 미망인 폰 메크 부인으로부터 원조를 받아 교향곡 제4번을 완성하게 된다. “한마디 한마디 내가 진실히 느낀 것을 표현했고 깊게 숨겨진 마음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차이콥스키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열정과 진솔함과 외로움 애상적 감정이 녹아들어 차이콥스키의 “운명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 삶의 애환이 잘 드러나 겨울의 계절, 한해를 정리하는 지금, 어쩌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이 연말의 마음을 달래 줄 곡이다. 특히 4악장에 대해 차이콥스키는 “자신 속에 환희를 찾지 못한다면 주위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겁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즐거워하고 환락에 몸을 던질까요. 그들의 감정은 소박하고 단순한 것입니다. 행복은, 단순하고 소박한 행복은 아직 존재합니다. 사람들의 행복을 기뻐하십시오” 라고 말했다. 행복을 느끼고 싶었던 차이콥스키의 마음을 이 겨울의 자락에서 함께 느껴보는 건 어떨까. 차이콥스키의 삶에 대한 행복을 찾는 여정과 삶에 대한 다양한 감정이 녹아든 명곡이 펼쳐지는 이번 연주회는 전석 지정석, 천원으로 입장가능하며, 예매는 티켓링크(1577-7890)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포항시 문화예술과 ☎270-5483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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