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안보 관심사를 논의하는 제8차 중동안보회의(일명 마나마 대화)가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개막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8일 보도했다.
전날부터 9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중동을 비롯해 북미, 유럽, 아시아 각국의 외교·안보 관계 장관 등 정부 각료, 정치인,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갈수록 악화하는 시리아 사태의 평가와 해법 모색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마나마 대화`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2002년부터 매년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아시아안보회의, 즉 `샹그릴라 대화`의 중동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IISS는 바레인 외무부와 함께 2004년부터 중동 지역의 안보 정세를 논의하는 `마나마 대화`를 매년 개최해 왔다.
다만, 작년에는 바레인의 정세 불안으로 열리지 않았다.
한편 시아파를 주축으로 한 바레인 야권 인사들은 전날 회의장 밖에서 바레인 정부에 대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셰이크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바레인 왕세자는 이와 관련, 전날 개막식 연설에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야권에 새로운 대화를 제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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