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전역의 반군들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대하기 위해 반군 부대들을 총괄하는 `통합 사령부`를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자유시리아군내 이질적 성격의 부대들이 7일 각 지역별로 민간과 군 대표 1명씩을 두기로 예비 합의했으며, 30명의 대표로 구성된 통합사령부를 살림 이드리스 장군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시리아군의 로우아이 알모크다드 대변인은 새로운 군 지도부를 최고군사위원회로 부르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자유시리아군 부대들의 이번 합의는 격상된 군사위원회를 결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통합사령부 결성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새로운 반정부세력 연합단체인 `시리아 국가연합`이 결성된 뒤에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일부 반군이 점점 과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반군 세력의 통합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은 반군 단체의 힘이 강해질수록 해결책을 찾기 위한 정치적 노력이 아니라 전투가 결과를 좌우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이 시리아 국가연합을 이미 시리아의 합법적 대표기구로 공식 인정했으며, 미국도 비슷한 조치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내주 초 시리아의 정권 이양을 지지하는 국가들 모임인 `시리아의 친구들`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모로코의 마라케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회담에서 오바마 미 정부는 시리아 국가연합을 공식 인정하기 위한 첫번째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시리아군 알모크다드 대변인은 시리아 국가연합의 새 국방장관이 이달 말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 전역에서 8일 정부군의 공격 등으로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55명이 숨졌으며, 반군은 수도 다마스쿠스로 연결되는 모든 진입로를 봉쇄했다고 반군측이 밝혔다. 다마스쿠스는 여전히 정부군 수중에 있는 반면 반군세력은 인구가 가장 많은 알레포의 일부를 포함해 북부 시리아의 상당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을 겨냥해 화학무기를 사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국제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BBC에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중이라는 몇가지 증거를 파악하고 있다"며 "동맹국들과 함께 비상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그 장관은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경고를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다시 보내기에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미 정보기관도 최근 화학무기가 운반체에 실리지는 않았으나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성분을 혼합해 폭탄에 탑재하기 시작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시리아 외무부는 이날 어떤 경우라도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시리아 관영 SANA통신이 보도했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시리아 내전은 전통적인 전선이 구축되어 있지 않고 지역별로 산발적으로 벌어지고 있어 화학무기 사용이 효과적이지 않으며 자국민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진정한 과제는 시리아 내전이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로 확산되지 않도록 안정 상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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