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괴물투수`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입단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에이전트가 "류현진이 일본에서 뛸 수도 있다"며 구단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류현진이 다저스와 계약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 일본에서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라스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류현진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라고 밝혔다. 보라스는 나아가 계약 조건도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가 원하는 조건은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간 5천200만 달러(약 560억원)에 계약한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기준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제3선발급 투수는 된다고 보는 보라스는 "보스턴도 마쓰자카에게 3선발급에 걸맞은 대우를 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그동안 국외 진출을 추진하면서 미국 쪽만 바라봤다. 일본 진출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결국 `일본행도 가능하다`는 보라스의 말은 다저스와의 협상에서 아무 영향력 없이 끌려 다니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 참석 중인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전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과) 계약까지 오래 걸리지 않겠지만 현재 협상 속도는 상당히 더딘 편"이라며 "이 같은 속도라면 계약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표정관리를 했다. 다저스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라는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내 류현진에 대한 30일간 독점 협상권을 따냈다. 양자가 벌이는 협상은 12일 끝난다. 다저스와 계약하지 못하면 류현진은 내년 한화에서 다시 뛰어야 한다.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다저스 구단과 보라스의 막판 힘겨루기는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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