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까지 놓치는 수모를 당했다. 맨시티는 5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D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0-1로 졌다. 이로써 맨시티는 조 최하위(3무3패·승점3)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미 5차전에서 16강 진출이 물 건너간 맨시티는 조별리그 3위에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출전을 노렸지만 D조 꼴찌로 떨어지는 바람에 이마저도 좌절됐다. 맨시티는 예상을 깨고 카를로스 테베스, 에딘 제코, 세르히오 아게로, 마리오 발로텔리 등 정예 멤버들을 가동했지만 끝내 도르트문트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도르트문트는 후반 12분 율리안 쉬버의 결승골을 잘 지켜 승점 3을 추가, D조 1위(4승2무·승점 14)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또다른 D조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안방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앞세워 아약스(네덜란드)를 4-1로 제압했다. 전반 1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호세 카예혼이 두 골을 몰아넣었고, 카카도 한 골을 보탰다. 아약스는 후반 14분 한 골을 만회하는 데에 그쳤으나 승점 4(1승1무4패)로 맨시티를 누르고 3위를 차지해 유로파리그에 합류하게 됐다. A조에서는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이 FC포르투(포르투갈)를 2-1로 제압했다. 승점 15(5승1패)가 된 PSG는 포르투를 조 2위로 밀어내고 A조 선두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B조의 아스널(잉글랜드)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이로써 아스널은 조 선두 자리를 샬케(독일, 승점 12·3승3무)에 내주고 조 2위(승점 10·3승1무2패)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