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선이 4일로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열전 22일`의 대선 레이스는 중반전으로 접어들었다.
초반전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 내 안팎에서 리드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중반전부터는 박 후보의 `굳히기`와 문 후보의 `뒤집기` 전략이 팽팽하게 부딪치면서 대선 열기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는 남은 기간 세 결집과 유세 경쟁, 대국민 여론전 등 전방위적으로 충돌하며 그야말로 명운을 건 대혈전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두 후보는 중앙선관위 산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이날 오후 8시부터 생중계되는 정치ㆍ외교ㆍ안보ㆍ통일 분야 첫 TV토론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번 대선이 막판까지 박빙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은 `국민 앞 토론대결` 결과가 승패를 가를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외부 일정을 최소화한 채 토론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TV토론에서 제기될 각종 의혹에 대한 두 후보의 해명 및 답변 태도와 더불어 `노무현 정부 실패론`, `이명박 정부 심판론` 등을 둘러싼 두 후보의 공방이 유권자 표심, 특히 부동층의 향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과 16일을 포함해 세 차례의 공식 TV토론에 함께 참여하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어떤 역할을 할 지도 주목받고 있다. 이 후보는 박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도 문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도는 만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행보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안 전 후보가 전날 캠프 해단식에서 문 후보 지지에 대한 원론적 언급만 하면서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그가 남은 기간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6∼7%에 달하는 `안철수 부동층`의 향배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전 후보의 어제 해단식 발언으로 안철수 지지층의 절반이 문 후보로 이동했다면 나머지 절반의 표심은 안 전 후보의 향후 행보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결국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수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치 전문가는 "안 전 후보의 어제 발언은 사실상 문 후보를 지지한 게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안철수 효과`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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