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꽃`인 윈터미팅이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막을 올린다. `괴물투수` 류현진(25·한화이글스)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입단 협상은 윈터미팅 기간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윈터미팅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실무자가 만나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트레이드 등 전력 보강 방안을 놓고 서로 카드를 맞춰보는 자리로 7일 폐막한다. FA 투수 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다저스는 윈터미팅이 끝나는 대로 류현진과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팅시스템에서 독점협상권을 따낸 다저스와 류현진의 협상 만료 시한은 12일이다.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와 LA타임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저스는 이번 윈터미팅에서 `큰 손`으로서 지갑을 화끈하게 열 가능성이 크다. 폭스(FOX) TV와 앞으로 25년간 7조원대의 천문학적인 중계권료 계약을 앞둔 다저스는 올해 3월 구단을 인수한 컨소시엄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전력 보강에 필요한 `실탄`을 충분히 장착했다. 어느 구단에도 밀리지 않을 만큼 현찰을 준비한 터라 공격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다저스는 먼저 최근 4년 사이 세 차례나 15승 이상을 거둬 FA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오른팔 잭 그레인키(29)를 붙잡는 데 집중할 참이다. 그레인키는 6년간 1억5천만 달러(약 1천623억원) 조건의 계약을 바라고 있다. 다저스는 또 클리프 리, 제임스 실즈, 펠릭스 에르난데스 등 수준급 투수들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다면 쟁탈전에 뛰어들 참이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윈터미팅에서 선발급 투수 1명 이상과 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를 보면, 다저스는 류현진과의 협상을 2순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빌 플런켓 기자는 다저스의 윈터미팅과 관련한 `다섯 가지 질문`에서 다저스가 그레인키, 류현진과 계약하지 못한다면 영입 후순위 대상으로 점찍은 아니발 산체스, 카일 로시와 접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다저스의 시선이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그레인키와 류현진에 집중돼 있다는 방증이다. 두 선수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 내년 선발 로테이션은 클레이튼 커쇼, 그레인키, 채드 빌링슬리, 조시 베켓, 류현진 순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분석했다.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이 류현진의 몸값을 2천500만 달러(약 271억750만원)로 예상한 상황에서 다저스가 얼마나 베팅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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