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ㆍ19 대선을 앞두고 금주가 승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양강구도로 지난달 27일 막 오른 선거전은 4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첫 TV토론으로 사실상 `시즌1`의 막을 내린다. 각 진영은 이번 TV토론을 끝으로 초반전 판세와 쟁점을 점검, 대선 중ㆍ후반전 필승 전략을 가다듬을 방침이다. `선거전 시즌1`은 일단 박근혜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아름다운 단일화` 실패로 컨벤션 효과가 기대치를 넘지 못했고, 민주당이 설정한 `과거 대 미래`, `정권교체론` 프레임이 파괴력을 갖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3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지지율 격차를 늘리며 문 후보를 리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와 TNS가 11월30일과 12월1일 실시한 다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46.0%, 문 후보는 37.8%를 얻었고,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같은 기간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 44.9%, 문 후보 40.9%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주초 대선판 자체를 뒤흔들 변수가 산재, 두 후보가 격돌할 `시즌2`의 전개에 시선이 쏠린다.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여부, 유권자들의 직접 평가가 이뤄질 박ㆍ문 후보의 첫 TV토론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안 전 후보가 이날 오후 캠프 해단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문재인 지원`에 나설지 주목된다.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을 가정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후보의 지원사격이 `박근혜 우세` 흐름에 제동을 걸고 문 후보의 반등이 시작되면 양 진영은 `시계제로`의 초박빙 혼전 속에 12ㆍ19 대선을 향한 `시즌2`를 맞이하게 된다. 첫 TV토론 역시 두터운 부동층을 움직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2007년 대선 직후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를 보면 `후보자를 아는데 가장 도움이 된 경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49.4%)이 `TV대담ㆍ토론회 및 방송연설`을 꼽았다. 따라서 양 진영도 이번 TV토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박 후보는 핵심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이 불의의 사고로 숨진 점을 함께 고려, TV토론 전까지 유세 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이고, 문 후보 역시 일정을 최소화하며 TV토론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3일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안철수 변수, TV토론 변수 등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도 "앞으로 3∼4일이 중요하다"며 "금주에 사실상 승부가 갈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초반전부터 진흙탕 싸움을 벌인 양 진영의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표심 이동도 주목된다. 여기에 새누리당이 사실상 보수대결집을 완성한 상황에서 민주당도 금주중 `범야권 결집`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도 예고된 상태여서 대선 정국은 쉼없이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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