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물은 필수적이다. 우리는 매일 물을 마시고 있고 씻을 때도 사용을 하고 음식을 만들거나 빨래를 할 때도 물이 빠지지 않고 사용된다. 특히 한국인들은 물을 더 많이 사용한다. 전쟁 방지와 평화 유지를 위해 설립된 기구인 유엔(UN)에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물 사용량은 1인당 282리터로 전세계에서 물 사용량이 3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물을 많이 사용하지만 정작 물이 어떻게 하수처리가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하수처리장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고 그 과정은 잘 모르는 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하수처리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다. 우리가 집이나 회사 등등에서 사용한 물을 하수구를 통해 모이고 하수가 발생한다. 그리고 하수관을 통해 배수설비로 가고 하수관거를 거쳐 각 해당 지역의 하수처리장으로 간다. 그 뒤에 총 6단계의 하수처리 과정을 거치게 된다. 침사지, 유량 조정조, 최초 침전지, 포기조, 최종 침전지, 소독조의 과정을 다 거치면 최종 처리수가 배출된다. 1단계는 침사지이다. 침사지에서는 하수에 섞여 있는 흙이나 모래를 거르고 알루미늄 캔이나 플라스틱 등등의 부피가 큰 쓰레기를 걸러 낸다. 오염 물질 중 물 위에 뜨는 물질은 건져 내고 물속에 가라앉는 물질은 침전 시키게 된다.   2단계는 유량 조정조이다. 침사지를 거친 하수는 유량 조정조에서 균등하게 혼합되어서 일정한 양으로 최초 침전지로 보내진다. 이곳에서 하수의 양과 수질을 균등하게 조정해야 이후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하수처리에 적절한 상태가 된다. 그래서 유량 조정조의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3단계는 최초 침전지이다. 이곳은 하수를 처음으로 가라앉히는 단계로, 유량 조정조에서 일정한 양으로 이송된 하수에 포함된 오염 물질을 침전의 방법으로 제거한다. 물보다 무거운 슬러지(sludge)층과 물보다 가벼운 부유 물질으로 구분해 제거한다. 여기에서 전체의 약 40%의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4단계는 포기조 또는 생물 반응조이다. 최초 침전지에서 미처 제거되지 않은 하수 속의 오염 물질을 처리하는 곳이다. 포기조에서는 하수에 공기를 불어 넣어 미생물(오니)을 키운 다음 그 미생물을 이용해 하수 속의 오염 물질을 분해한다. 이곳에서는 화학적 처리와 생물학적 처리가 이루어지며 주로 하수 중에 녹아 있는 유기물을 제거한다. 이 과정을 통하여 유기성 고형물의 80% 이상이 제거된다. 생물학적으로 처리할 때의 산소요구량을 BOD (Biochemical Oxygen Demand)라고 하고, 화학적으로 처리할 때의 산소요구량을 COD (Chemical Oxygen Demand)라고 한다. BOD와 COD는 물의 오염도를 알 수 있는 수치인데 하수처리에는 미생물이 쓰이기 때문에 BOD지수를 사용한다. BOD 외에도 정화된 물의 질소 농도로도 물의 오염도를 평가하는데 이 지수는 질소의 총량 (T-N, Total-Nitrogen)이라고 한다.   5단계는 최종 침전지이다. 생물 반응조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 덩어리들은 이곳에 들어와 다시 침전되고 최종 침전지에서 물이 3시간 정도 머문다. 이 과정에서 유기물 덩어리는 가라앉고 맑은 물만 위로 뜬다. 마지막으로 6단계인 소독조이다. 최종 침전지를 통과한 물은 소독조에서 마지막 대장균등 병원미생물등의 소독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마지막 과정까지 거친 하수를 처리수라고 하고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그렇다면 포항에서는 하수처리가 잘 되고 있을까? 포항시의 하수처리현황에 대해서 알아보자. 포항에는 크게 7곳의 하수처리장이 있다. 처리하는 구역 범위는 작은 곳은 약 100ha에서 큰 곳은 4362ha 범위의 구역을 하수처리한다. 하수처리형태는 메인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는 대규모와, 각 기관에서 처리하는 소규모 그리고 작은 마을 단위 규모가 있다. 북구 일부 지역은 7곳의 하수처리장에서 관리하는 범위를 벗어나는데 이곳은 작게 마을 단위로 운영하고 있다. 포항의 하수처리는 평균적으로 잘 흘러가고 있고 수질기준 ppm도 잘 지켜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부에서 제시하는 법령이 엄격해지고 있다. 수질 기준 농도가 엄격해지면서 몇몇 시설에 개선이 필요하여 졌다. 이에 맞춰서 포항시는 올해 생물반응조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항시에서 제일 규모가 큰 포항 하수처리장을 개선하는 사업인데 현재 동의안이 의회를 통과한 상황으로 행정 절차 후에 2022년에 완공이 예상된다.   수질 농도가 알맞은 깨끗한 처리수가 나오기 위해서는 하수처리장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물 사용 습관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물 사용량과 생활 폐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깨어 있는 시민이 되기를 바란다.   글 : 송수영, 도형기 (한동대학교 생명과학부) 정리 : 신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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