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2050 거주불능지구”의 저자 데이비드 월리스는 세상은 한정된 자원을 두고 제로섬 경쟁을 벌이는 전쟁터와 같다고 한다 (웰즈데이비드, 2020). 모두가 이 전쟁터에서 운 좋은 승자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어쩌면 미래에 직장과 산업에 대해 초조해 하기에는 지금 당장 우리의 직장과 산업을 염려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간단히 말하면 우리는 우리 자녀와 손자들이 먹고 마시고 누려야 할 모든 것을 다 소비하고 있지만, 조금의 죄책감도 없다.      우리가 “2050년 거주불능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보인다. 이미 고삐 풀린 거대한 기후변화 문제 앞에 어디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다른 것은 몰라도 최소한 다음 세대를 위해 뭔가를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거창한 미래 세대를 걱정하면서 너무 뻔한 쓰레기 분리배출이나 분리수거를 이야기하냐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쓰레기 분리라는 작은 실천이 숨가쁜 지구의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국내에서 버려지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속을 확인하면 70%는 재활용으로 분리배출 할 수 있는 자원이다 (sesnag소소한, 2020). 분리배출만 제대로 하면, 연간 약 5억매의 종량제 봉투를 절약할 수 있고, 약 3천억원 상당의 종량제 봉투 구매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sesnag소소한, 2020). 만약 우리가 쓰레기를 버리기 전 5분만 시간을 내어 재활용 가능한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하고, 재활용 가능한 물품은 귀찮지만, 내용을 깨끗이 버리고 또 물로 씻어서 정확히 분리배출을 하면 같은 제품을 다시 생산하거나 리폼하는 과정에서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재활용품 분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물질이다. 재활용품 속에 이물질이 있으면 재활용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수거해온 재활용품 중 40% 정도는 쓰레기로 버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재형, 2019). 거주 불가능한 상태로 죽어가는 지구의 심장을 다시 뛸 수 있도록 5분간 CPR 한다는 마음으로 5분만 투자하여 재활용품 안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정확히 분리배출을 하면 좋겠다. 지구를 향한 이런 절박한 마음만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2018년 16세의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는 처음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느끼고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정책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고, 이 시위는 전 세계 130개국 160만명 청소년이 참가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 for Future, FFF)’ 운동으로 이어졌다. 툰베리는 2019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네이처지에서도 올해의 인물 10인에 선정되기도 했고,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나이는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의 2019년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격양된 목소리로 국가 정상들을 향하여 날카롭게 쏘아 부치는 연설을 잊을 수 없다. 16세 소녀 한 명의 생태적 각성은 세계를 주목시키고, 세계를 향한 생태적 변화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했다.        포항시 자료에 의하면 2019년 1일 생활폐기물의 양은 279톤이며, 음식물류 폐기물은 167톤, 재활용은 50톤이다. 하지만 2020년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로 배달 제품과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각종 쓰레기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다시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에 더욱더 신경 써야 할 것이다. 만약 5분만 시간을 내어 재활용품의 분리배출에 신경을 쓴다면 생활폐기물 중 상당한 양이 재활용품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16세 툰베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 세상에 대해 정치인들이 관심을 두지 않으니 매주 금요일에 학교 가는 대신 툰베리는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것이다. 이제는 우리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 거주 가능한 지구를 선물하기 위해 5분간 지구를 위해 CPR을 하자. 5분만 시간을 내어 정확한 분리배출을 하면 재활용품을 다시 활용할 수 있고, 소각으로 인한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고, 쓰레기 처리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쓰레기 분리배출을 위해 우리 모두 한 명의 툰베리가 되자.    올바른 분리배출 하기 위해 기억할 것:    쓰레기를 버릴 때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잘 구분하여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간혹 구분 방법이 헷갈릴 때도 있고 우리가 잘못된 방법을 알고 있을 때도 많다. 스티로폼은 재활용 가능한가? 우유팩은 일반 폐지인가? 깨진 유리는 어떻게 버려야 하는가? 헷갈릴 때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내 손안의 분리배출” 이라고 하는 앱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 손안에 분리배출” 앱은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서 제공하는 분리배출 요령을 손쉽고 명확하게 알려주는 앱이다. 분리배출 요령이 불확실할 때에는 편하게 검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리배출하는 방법이 헷갈리고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그 중에서 핵심 4가지만을 기억하면 분리배출이 더욱더 수월해질 수 있다.   비운다: 용기 안에 담겨 있는 내용물을 깨끗이 비워준다. 헹군다: 이물질이나 음식물이 묻어 있지 않게 닦거나 헹궈준다. 섞지 않는다: 재활용품은 종류별로 구분해 분리 수거함에 버려준다. 분리한다: 라벨, 테이프 등이 다른 재질일 경우 제거해준다.   (환경부 관리자, 2018)   이 4가지 핵심 방법을 기억하고 분리배출에 대한 관심을 더욱더 갖고 행동하자. 우리의 작은 관심과 행동이 우리 지구에게는 CPR 같은 응급처치가 될 수 있다. 2018년 12월부터는 일반쓰레기는 불연성쓰레기와 가연성쓰레기로 구분해서 버리게 되었다.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는 전용 종량제 봉투(마대)에 배출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을 거의 2년이 지난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얼마나 쓰레기 배출과 분리수거에 무관심한지 이것을 통해 할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더 관심을 갖고 행동해보도록 하자.   참고: CPR (심폐소생술(心肺蘇生術,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추었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이다.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과 체험, 홍보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것을 홍보할 때에는 새롭고 독창적인 방식을 사용해서 사람들이 이미 익숙해져 있는 틀을 없애야 더욱더 효과적일 수 있을 것 같다.     포항시에서도 지속적으로 시민교육을 통해 쓰레기 감량정책과 자원재활용 확대방안을 다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도 저변확대가 되지 않는 것은 왜일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또 어떻게 하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가 관건인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ME FIRST (내가 먼저)’를 실천해서 나부터 분리배출 및 수거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실천해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쓰레기의 올바른 분리배출 홍보를 위해 동영상을 제작하여 보았다.    분리수거 영상 링크/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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