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살아가는 지구에는 산, 바다, 강, 사막, 빙하, 그리고 초원 등 다양한 환경이 존재하고 있다. 그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 중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바다’다. 관광지로서, 해양자원의 산출지로서도 의미가 있지만 해양동물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해양 생태계를 인간이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다.
해양쓰레기통합정보시스템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한민국의 해양쓰레기 수거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9만5천632톤에 달한다.
그 중 대부분이 플라스틱(70%)이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 심원준책임연구원과 그래픽 중앙일보자료 인용)플라스틱의 사용증가로 인해 2014년 기준 51조여개의 조각(무게 환산 시 23만6000톤)이 바다를 떠돌며 수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있다.그리고 이같은 현상은 인류의 생명도 위협하고 있다.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쪼개지면서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하는데, 어패류 등의 수서생물체들이 미세플라스틱을 먹이로 생각하고 섭취할 경우 먹이사슬을 통해 생물체에 축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현재 먹이사슬 최상위에 위치한 인간이 수산물을 섭취할 경우 미세 플라스틱도 함께 먹는 셈이다.해양플라스틱을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는 카페매장 내에서 일회용컵 사용 전면 금지, 대형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금지, 일회용컵 보증금제와 해양수산부의 해양플라스틱 저감종합대책 등 많은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바다가 오염되고 해양생물들이 플라스틱으로 인해 서식지를 잃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이와 관련해 2020년 11월 4일부터 11월 8일까지 총 5일동안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65명의 응답을 받았다.
첫 번째로 플라스틱 제품 사용에 대한 인식에 대해 질문했는데, 65명 중 8명(12.3%)이 매우 부정적, 22명(33.8%)이 플라스틱 제품 사용에 대한 인식이 조금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보통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0명(30.8%)으로, 반 이상이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자주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 제품에는 무엇이 있는지 질문했다.
이번 질문에는 중복 응답을 가능하게 했는데, 60명(92.3%)이 페트병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빨대, 플라스틱 용기, 일회용 수저·컵 등으로 조사됐다.
또 해양오염에 대한 관심정도를 물어봤는데, 관심이 있다고 말한 사람이 60%를 넘게 집계됐으며 보통이라고 답한 수를 포함하면 55명(86.1%)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해양오염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55명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35명(63.6%)이 해양오염과 관련된 피해 사진을 꼽았다.이 외에도 해양오염 영상, 해양오염 캠페인, 해양오염 교육, 해양오염을 다룬 프로그램도 언급됐다.끝으로, 플라스틱 사용과 해양오염의 연관성에 대해 질문한 결과, 62명이 플라스틱 사용과 해양오염이 연관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를 통해서 플라스틱 제품 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대학생이 많았으며, 해양오염에 대한 관심은 차이가 있었으나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들이 많다는 것이 드러났다.또한, 과반수 이상이 플라스틱 사용과 해양오염의 연관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플라스틱 사용과 해양오염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해양오염에 관한 피해와 관련된 사진이나 영상을 제공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대다수의 대학생들이 SNS를 사용하는만큼, SNS를 통해 해양 생태계의 사진이나 위협받고 있는 동물의 모습들을 공유하며 그린피스와 같이 플라스틱 해양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들이 관련 영상들을 많이 제작해 공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또한, SNS 캠페인을 펼쳐서 플라스틱 제품의 대체품을 이용한 후 사진을 찍고 다른 사람을 지목하는 참여형 캠페인을 이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보인다.이러한 작은 노력을 통해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고 해양오염에 대한 관심을 유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이를 통해 지금까지 훼손된 해양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공동기획 : 한동대, 경상매일신문 정리=서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