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포항지진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바닥까지 곤두박질쳤던 포항지역 아파트가격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가격 폭등 요인은 근본적인 공급 부족과 타지 투기세력이 작용한 것으로 드러나 실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본지는 포항시 부동산 가격폭동에 따른 원인과 대책을 심층보도한다. △포항 84㎡ 아파트 지난해 대비 1억-2억원↑ 포항 지진 이후 한때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의 절반 가까이 떨어진데 이어 경기침체와 코로나 19까지 겹치며 포항지역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하지만, 최근 포항시내 남구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포항자이는 2020년 9월 84㎡(34평)의 매매 실거래가격이 4억5천600만원에 거래되었다. 이보다 3개월 전인 6월에는 5억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2019년 1월 3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5천-2억원이 올랐다. 효자 풍림아이원은 2020년 9월 84㎡(34평)의 매매 실거래가격이 4억원에 거래되었다. 이는 2019년 1월 2억9천3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원이 올랐다. 효자웰빙타운SK뷰3차는 2020년 9월 84㎡(34평)의 매매 실거래가격이 3억6천만원에 거래되었다. 이는 2019년 1월 2억8천2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7천800만원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의 한 소장은 “2019년 11월부터 2020년 6월 사이 타 지역 투자자들이 움직이면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실거래가격이 빠른 속도로 올랐다.”면서 “현재 84㎡(34평) 실거래가는 4-5억원 선으로 형성되고 있어, 2019년 1월 3억원에 비교하면 1억-2억원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포항지역 아파트 공급과 미분양 현황 포항지역 아파트 공급 현황은 2019년 1월 총 분양가구수 12,761가구, 6월 12,826가구, 2020년 1월 9,494가구, 6월 5,232가구, 9월 4,674가구로 공급이 현격하게 줄어들었다.또한 미분양 현황은 2019년 1월 미분양가구수는 1,434가구, 6월 1,354가구, 2020년 1월 383가구, 6월 126가구이던 것이 마침내 9월에는 59가구 밖에 되지 않아 근본적인 공급부족과 함께 아파트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포항지역 아파트시장, 외지인 비율이 50% 위 도표는 2020년 6월부터 9월까지 포항시 남구지역 아파트 거래시장 매수현황을 조사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에서 포항시 관할 외 타지역 매수자 비율이 50%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타지역 투자자들이 발을 빼는 시점인 6월에도 총 거래량 353가구 중에서 포항시 관할 외 타지역 매수자가 178가구로 50.4%를 차지하고 있어, “2019년 11월부터 2020년 6월 사이 타 지역 투자자들이 움직이면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실거래가격이 빠른 속도로 올랐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또한 6월 이후 타지역 거래자는 7월 45.4%, 8월 34.5%, 9월 27.6%로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외부 투기자본이 포항 남부지역에 밀려들어와 짧은 기간 내에 아파트 가격을 1억-2억원 올려놓고 발을 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결국 포항지역 아파트 가격 폭등 요인은 근본적인 공급 부족과 타지 투기세력이 작용한 것으로 포항지역 실수요자가 그 피해를 보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포항의 대표적 주거 밀집지역인 양덕동의 경우 전용면적 84㎡(34평)의 매매 실거래가격이 1억원대 후반~2억원대 중후반에 거래되고 있고, 효자, 상도 지역 아파트의 일반적인 가격수준은 2억원대 후반~3억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으며, 포항 신규아파트 평균가격은 3억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남구지역 아파트의 경우 최근에 4억~4억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짧은 기간에 1억-2억원이 올랐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공공연한 소문인데, 서울의 브로커들이 내려와서 포항 모 아파트의 가격을 띄우는 작전(?)을 펴고 있다고 한다. 브로커들 끼리 사고팔면서 남구지역 아파트 가격이 갑자기 오른 것이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북구 초곡 지역으로 건너가서 그곳 아파트 가격인상을 부추기는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지 투기자본으로 인해 과열되고 있는 포항지역 부동산 시장이 우려된다. 나중에 피해를 보는 것은 지역 실거주자들이다. 투기세력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포항시는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실수요자들은 당장 아파트를 매수하기 보다는 당분간 관망하면서 가격 거품이 빠진 뒤에 매수를 해야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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