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봉화군이 코로나19와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추석 전인 지난달 16일 농업인 경영안정자금 47억여 원을 10개 읍면 마을회관서 지급해 군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지급대상은 올해 신청 농가 가운데 농업 경영체 등록 여부, 주소, 실거주, 농외소득 한도 초과 등의 심사에서 적격자로 판정된 6천700여 농가이며, 농가당 70만원을 지급했다.농업인 경영안정자금은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농업·농촌 지속 가능한 발전, 공익적 기능 증진을 위해 엄태항 봉화군수의 강력한 의지로 추진한 민선7기 역점 공약사업 중의 하나다.지난해 도내 지자체 중에서 최초 도입한 경영안정자금은 지역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한 봉화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면서 농가와 소상공인이 상호 상생하는 기회가 됐다.올해는 전년대비 20만원이 상향된 농가당 70만원이 지급된 가운데, 봉화읍 적덕2리 마을을 직접 방문해 농업인경영안정자금에 대한 이장 등 마을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농업인 경영안정자금이 지급되는 첫날, 비 내리는 날씨에도 적덕2리 마을회관 앞은 지급 30분 전부터 농업인 경영안정자금을 받으려는 마을 주민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마을 주민 가운데 가장 먼저 경영안정자금을 수령한 장성락(78)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영안정자금을 지급 받아 농가에 큰 보탬이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 씨는 "비록 농가에서 충분한 금액은 아니지만, 영세농가 등 농업인들이 농사짓는데 필요한 종자·종묘·농약 등 소모성 농자재를 구매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농업인 경영안정 자금으로 받은 상품권을 사용하는 데에도 큰 불편함이 없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다만, "지급된 농업인 경영안정자금이 현금이 아니라 상품권이어서 자칫 무분별한 사용이 우려되는 만큼 농가들이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도 했다.김기태(78)씨는 “지난해보다 20만원이 인상된 70만원이 지급돼 농가에 큰 도움이 된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계획"이라면서 농정정책에 감사를 표했다.일부 농가는 경영안정자금의 지급 시기를 농가의 농작물 상황에 맞게 지급한다면 농약, 농자재 등을 구입할 수 있어 병충해 예방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며 조기지급을 요청하기도 했다.이에 군은 당초 상반기 35만원, 하반기 35만원으로 각각 나누어 지급할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혼선을 빚을 수 있는 문제점 등을 고려, 이번 하반기 추석 명절 전 일괄 지급했다.적덕2리 신기섭(67)이장은 "올해와 같이 코로나19 와 농작물피해 등 심각한 상황에 군이 지급한 경영안정자금은 지역 농가들은 무었보다 정말 요긴하다"며 크게 환영했다.또, 농업인 경영안정자금 현장 지급에 누락이나 애로사항 질문에는 "지원자격이 농지원부가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 농업인 경영체등록 후 농사 1년 이상이 경과돼야 한다”며 “현재 우리 마을 57세대 모두에 지급이 완료된 것은 지난해 신청·지급자료가 올해 유용하게 쓰이면서 이뤄진 것으로, 군이 사전에 철저한 홍보와 준비로 지급에 불편이 없었다"고 밝혔다.여기에다 "군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지원이 기초자료 검증을 통해 실제로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지급됐다”며 “불법 지급받던 관행도 사라져, 향후 정책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는 농업인 경영안정자금 지급이 지난해 첫 지급에 이어 올해는 지급대상의 투명성과 정확성을 입증됐고, 공정성을 가져오는 정책의 순기능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지급 업무를 수행하는 적덕2리 분담 공무원인 강인정 주무관은 지난 8월24일 봉화읍 총무팀으로 첫 발령을 받아 농업인 경영안정지원금 지급 업무를 처음 담당했다고 한다.그는 "올해는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지급을 할 수 있어 보람도 크고 처음 맡은 업무에 자신감도 생겼다”며 “이번 지원금이 작게나마 농민들에게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엄태항 군수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농민들에게 지급한 농업인 경영안정자금이 영농에 보탬은 물론 새로운 농업 분야를 개척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은 물론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