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무분별한 도로환경정비 사업으로 사라져가던 코스모스가 시골 도로가에 가을의 전령사로 다시 태어나 행락객들에게 환상적인 정취를 마음껏 느끼도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봉화군 물야면 오전약수터로 이어지는 915번 지방도를 따라 길이 장장 19km에 이르는 양쪽 도로변은 가을의 전령사인 환상적인 코스모스 길이 끝없이 펼쳐져 방긋 방긋 웃으며 길손들을 반긴다.
이로 인해 이곳을 오고가는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감탄사를 연신 자아내며, 잠시 차에서 내려 한껏 만개해 반기는 코스모스를 배경삼아 삼삼오오로 사진 찍기에 열중하는 모습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다 물야면 소재지에서 영주시 부석면을 연결하는 931번 지방도 6km구간 역시, 끊임없이 이어지는 코스모스 길로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됐다.
특히 이곳 시골길은 맑고, 높은 가을하늘, 청정한 쪽빛 내성천의 흐르는 물, 누렇게 익어가는 벼 등이 코스모스와 한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뜻한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차를 몰고 꾸불꾸불 급할 것도 없이 지방도 25km의 코스모스 길을 지나가노라면, 마치 소년. 소녀가 된 어린 시절의 환상적인 추억 속으로 깊이 빠지는 뜻한 기분도 든다.
김철기 면장은 그동안 조성한 코스모스 꽃길이 마치 자식을 키워 시집. 장가를 보내는 기분이 들고, 이 길을 지나가는 모든 길손들은 마치 축하객 같아 보인다면서 흐믓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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