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는 우리에게 중국 이후 가장 매력적이고 유력한 대안시장이다.”
전대완 주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는 지난달 26일 오후 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우즈벡 교류 역사의 어제와 오늘’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초청 강연에는 계명대 신일희 총장을 비롯해 한국·우즈베키스탄협회 문신자 회장, 계명대 러시아어문학과 학생, 교직원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해 200석 규모의 특강장소를 가득 매웠다.
전 대사는 강연 서두에서“역사적으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경제 교류가 활발했다”며“고대 그림, 문서, 설화 등에 실크로드를 바탕으로 한 경제 교류가 빈번했던 흔적이 발견되고 있고, 과거 고려인 강제이주로 인해 중앙아시아 지역에 1차 산업(농업)이 정착될 수 있었다”며 양국의 교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징기스칸이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언급하며“중앙아시아는 동서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로서 지금도 강대국들은 서로 자기의 영향력 아래에 두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며“현재 우리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섬유, 건설, 토목, 물류, 에너지 개발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현재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으로 아주 중요한 시장이다. 하지만 중국 경제성장의 한계성을 감안해 이에 대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며“그 대안으로 중앙아시아를 주시하고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중앙아시아는 분명 여러분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생각의 영역을 넓혀 중앙아시아를 내 이웃과 같이 생각하고, 중앙아시아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두주자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용감하게 대처해 나가길 바란다”며 참석한 학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전대완 주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는 1954년 대구 출생으로 서울대학교(불문학 학사), 영국 국방성 왕립군사학교(러시아어학과, 석사 상당), 우즈베키스탄 동방대학교(박사)를 졸업했다. 1978년 외교부에 입부해 주러시아대사관 1등서기관, 주우크라이나대사관 참사관, 주태국대사관 공사,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 등을 거쳐 2010년 1월 주우즈베키스탄 특명전권대사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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