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대선 후보 단일화가 야권에서 화두로 등장하면서 광주·전남 단체장들의 선택도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야권 표심의 중심추 역할을 하는 광주·전남 민심에 기대를 거는 상황에서 단체장들의 행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원들보다 탄탄한 조직력을 갖는 단체장들이 러브콜 대상이 되기 마련이다. 현재 광주·전남 단체장 중 상당수는 민주당 소속이고 순천시장, 여수시장, 광양시장, 곡성군수 등 일부는 무소속이다. 민주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뜻이 맞는 단체장들은 문재인 후보와 행보를 같이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반면 현재까지 안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돕는 단체장은 없다. 그러나 이들 단체장은 문, 안 후보의 지지도와 민심의 변화에 따라 선택의 방향과 폭을 결정할 개연성이 있다. 단체장들은 `문-안 선택`에 따른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와 1년 8개월 후 치러질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역학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검증공세에 시달리면서 지지도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는 안 후보 측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보다 `중립지대` 단체장들에 대한 공략이 쉽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안철수 후보 측은 일부 무소속 단체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 유력 단체장은 일부 측근에게 "광주·전남에서 안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안 후보에 대한 기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3일 "대선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호남 민심이 다른 지역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 조직력이 탄탄한 단체장들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특히 안 후보는 문 후보와 단일화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면 정치적 명분 못지않게 조직력도 중요하다"며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문, 안 후보 측의 단체장에 대한 공략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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