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 15일 임시 개방한 낙동강 강정고령보에서 경산시 경계까지 41.3km의 금호강 자전거길이 가을 정취와 어우러져 시민과 자전거 동호인으로부터 큰사랑을 받고 있다.
대구시를 감싸 안고 흐르는 금호강의 정비 사업이 2010년부터 시작해 1,700여억 원의 국비를 들여 하도준설, 호안정비, 자전거도로, 산책로 조성 등을 마쳤으며 부대시설이 마무리되는 오는 연말 그 결실을 맺는다.
강바닥에 쌓인 170만㎥의 토사를 준설하고, 강을 횡단하는 가동보(고무재질)를 동촌과 무태에 설치해 평균 수심 1.3m가 유지되면서, 풍부한 수량 확보로 2등급의 수질확보와 맑은 신천 유지수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동촌유원지 일대의 침수피해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안심습지를 시작해 하류방향으로 율하, 팔현, 동촌, 신암, 검단, 산격, 침산, 노원, 노곡하중도, 비산, 방천, 서재, 세천, 호산지구에 설치된 19개의 테마공원에는 쉼터와 조류관찰대,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특히 노곡하중도에는 수달 서식처 15곳을 새로 만들고 인간과 자연이 상호 공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밖에 고수부지에는 축구장 22개, 야구장 14개, 농구장 13개, 배드민턴장 15개, 게이트볼장 12개 등 111개의 체육시설과 편의시설 1,070개소 (화장실 16, 음수대 12, 파고라 117, 자전거도로 77, 볼라드 75, 의자 279, 기타 494)를 설치했다.
자전거길 주변에는 느티나무 등 거수목을 심어 그늘을 만들고, 자전거길 주변과 광장에는 남천, 코스모스, 수변식물 등이 식재돼 맑은 물과 자연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34개소의 접근로를 이용해 금호강에 진입하면 5개소에 설치된 종합안내판이 금호강 전체 시설을 설명하고 있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자전거도로 41.3km 중 38km를 자전거 전용도로로 조성돼 차량과 보행자의 방해 없이 자전거 라이딩을 할 수 있어 강변경관과 추억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자전거도로를 연결하는 12개의 교량중 동촌유원지에서 금호강을 횡단하는 동촌해맞이 다리는 길이 222m, 폭 11m의 사장교로 건설됐다.
주탑의 날렵함과 야간 경관조명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대구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지금은 통행이 금지된 기존의 구름다리 바로 하류에 위치해 오래전 타봤던 유원지의 나무배, 통행료내고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사진 찍던 옛 추억을 절로 생각나게 하기에 충분하다.
또 노곡동 앞 금호강 중앙에 있는 비닐하우스 섬인 노곡하중도는 하천오염원이라는 옛날의 어두운 과거를 벗고 6만7,000여 평에 대단위 꽃 단지와 산책로로 단장해 대구의 또 다른 이미지 메이커로 등장했다.
권정락 건설본부장은 “이번 추석을 맞아 일반시민뿐만 아니라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새롭게 탈바꿈한 금호강의 경관을 마음껏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변화된 대구 이미지 홍보에 크게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호기자
kimjh@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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