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섰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존 테리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테리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78경기에서 뛰게 해준 잉글랜드 감독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2003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테리는 월드컵축구대회에 2차례 출전하는 등 78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지난 7일 몰도바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도 출전했던 그가 갑자기 은퇴를 선언한 것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계속 조사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테리는 지난해 10월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안톤 퍼디낸드와 다투다 인종차별적인 말을 한 혐의를 받았으나, 법원은 올해 7월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첼시가 15일 QPR과 다시 맞붙었을 때 퍼디낸드는 물론 현재 QPR의 주장인 박지성도 테리와 악수를 거부하면서 사건이 다시 부각됐다. "테리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사를 이어가던 FA는 24일 그의 증언을 들을 계획이다. 테리는 "이미 법적으로 무죄를 받은 사건에 대해 FA가 혐의를 두려고 해 대표팀에서 저의 자리를 지킬 수 없게 만든 것 같다"며 은퇴를 선언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나라를 대표해 주장으로 나서는 것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었고 영광스러웠다. 은퇴를 결정하면서 마음이 무척 아프다"면서 "로이 호지슨 감독과 대표팀이 앞으로도 성공하길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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