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에서 주최하고 포항시천연염색연구회에서 주관하는 2012년 전통규방공예 전시회 ‘자연을 물들인 오방색깔 향기전’이 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이번 천연염색 작품 전시회는 그동안 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하는 천연염색연구회 회원들이 창작한 문화상품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천연염색은 산천에 널리 있는 초목들의 잎과 가지, 꽃, 열매 등을 채취해 말리거나 보관했다가 색소를 우려내 천이나 가죽 등에 친환경적으로 물을 들이는 것이다. 자연의 색감이 주는 부드러움과 은은함으로 눈의 피로감을 줄여주며 특히 염색원료가 되는 초목들이나 소목, 황련, 오배자 등의 한약재가 지닌 기능성이 인체에 유익하다고 인식되어 알레르기나 아토피 피부를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애호가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올해로 4회째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비단, 인견, 광목, 모시 등의 첨연섬유에 다양한 기법으로 무늬를 넣어 감, 쪽, 양파껍질 등의 색소를 물들인 염색천을 이용하여 만든 각종 의류, 침구류, 악세사리, 생활소품을 중심으로 200여점의 창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전시회 개관일인 24일 오후 2시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가하는 천연염색 패션쇼 이벤트가 계획되어 있다. 포항시천연염색연구회는 지난 2006년도에 조직되었으며, 각급단위 공모전 등을 통해 수준이 인정된 작가들과 천연염색체험체험장 운영, 취미생활 등을 하는 36명의 회원들이 기술 보급과 문화상품 개발을 통한 천연염색 전통문화 계승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