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후보 확정 후 맞는 첫 주말인 22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현충원 방문에 이은 일자리 간담회, 경북 상주의 태풍 피해 지역 방문, 청소 노동자 방문, 쌍용차 해고자 간담회 등 연이은 현장 행보에 분주했던 문 후보는 이날 잠시 숨을 고르며 `정중동` 행보에 들어갔다. `쇄신ㆍ통합형 용광로 선대위` 구성 방침을 선언한 문 후보로선 선대위 인선을 통해 당내 화합 및 쇄신 의지를 보여줘야 하는 과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져 있다. 탈계파적 인선으로 경선 과정에서 쌓인 계파간 앙금을 털어내면서 명망있는 외부 인사들을 영입, 쇄신 의지를 보이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근본적 정치혁신`을 단일화의 조건으로 내걸면서 선대위 구성을 앞두고 있는 문 후보의 어깨는 더욱 무거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문 후보는 이날 외부 일정을 일절 잡지 않은 채 선대위에서 활동할 후보군에 오른 당내외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며 선대위 구성을 위한 숙고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분야별 정책 준비와 내주 예정된 TV 연설 준비에 나머지 시간을 할애했다는 후문이다. 문 후보측은 가급적 추석 전 선대위의 1차 윤곽을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내주에도 민생 및 정책을 양축으로 하는 현장 행보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안 후보의 `컨벤션 효과` 등으로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긴 하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존 페이스대로 뚜벅뚜벅 행보를 지속, 진정성을 보인다는 복안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23일에는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불광동 재래시장을 찾아 추석을 앞두고 직접 장을 보는 한편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문 후보측은 추석 연휴에 앞서 재래시장 방문 일정을 며칠 전에 잡아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안 후보가 토요일인 22일 수원 지동 못골시장을 먼저 찾아 재래시장 방문 행보에서 `선수`를 빼앗기자 문 후보 캠프 일각에서 다소 난감해하는 표정도 읽히는 등 일정을 놓고도 양측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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