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호기자] HDC그룹의 정몽규 회장이 설립한 포니정 재단이 제13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지난 5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위치한 포니정홀에서 개최했다. 수상자에는 장유정 영화감독/뮤지컬 연출가가 선정됐다. 행사에는 수상자인 장유정 감독과 포니정재단 김철수 이사장, 재단 설립자인 정몽규HDC 회장을 포함한 재단 이사진과 문화예술계 관계자 등 총 1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유정 감독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형제는 용감했다>, <그날들> 등 국내 공연 업계의 상징적인 작품 다수를 작, 연출해 영국, 미국을 제외한 창작뮤지컬 흥행작 보유국으로 한국이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김종욱 찾기>는 동명의 영화(공유, 임수정 주연, 2010년 개봉)로도 제작돼 112만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달성,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의 영화화로 거론되고 있다. 작품성 있는 하나의 원작이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대표 사례가 된 것이다. 이어 장유정 감독의 <형제는 용감했다>를 각색한 영화 <부라더>(마동석, 이하늬 주연, 2017년 개봉)가 개봉해 149만 명을 동원하는 등 뮤지컬 영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양한 장르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연출을 담당, ‘넥스트 웨이브(The Next Wave)’ 주제로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한국의 전통에 녹여내 전 세계에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장유정 감독은 열악한 국내 뮤지컬 업계에서 창작 뮤지컬 최초로 영화화에 성공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종합 예술적 안목을 바탕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연출을 맡아 전 세계의 호평을 받는 등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장유정 감독의 용기와 도전 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선정 사유 및 축하 인사를 전했다. 수상자인 장유정 감독은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이 가능했던 것은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이었다”며 “낯선 길에 대한 도전이 두렵고 때로는 지치기도 했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뮤지컬 영화가 탄생할 수 있도록 초석이 되겠다”고 감사와 함께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HDC그룹 정몽규 회장이 설립한 포니정재단은 혁신적 사고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데 공헌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포니정 혁신상을 수여 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상자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김하종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