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성철기자] "제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여배우 하나경(35)이 전 남자친구 A씨(20대)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있다고 밝혔다.
24일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A씨 고소 이후에 나도 고소했고, 맞은 (과정을 찍은) 동영상을 (법원에) 제출했다. 오늘 A씨와 대질심문했다"고 말했다.
이날 여러 언론이 `데이트폭력 여배우` 사건을 보도한 후 가해자로 떠오른 하나경은 처음에는 부인했으나 이내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기사 내용과 달리 줄곧 A씨에게 당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A씨는 유흥업소 호스트로, 자신에게 소위 말하는 공사(여러 계획으로 돈을 뜯어내는 사기 행위)를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A씨와 사귄 2017~2018년 사이에 여러가지 이유로 1억 여원 이상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를 폭행했다는 혐의도 A씨의 계략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월 24일 한 식당 인근에서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하나경은 A씨의 몸을 밀고 목을 조르는 등의 폭행을 가하고, A씨를 향해 차를 돌진했다. 결국 A씨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차로 돌진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아니다. 당시 경찰에게 해명했고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도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왜 집행유예인 지 모르겠다"면서 "A씨는 증거를 하나도 제출하지 못했다. 억울하고 분하다. 사랑한 죄만 있다"고 덧붙였다.
A씨 지인들을 SNS 단체방에 불러 A씨에 대한 악의적인 내용을 유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초대한 사람은 A씨의 유흥업소 손님들이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였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나경은 현재 BJ로 활동 중이다. 영화 `전망 좋은 방`과 SBS 드라마 `신기생뎐`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