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들어 국내 10대 재벌의 `몸집 불리기`가 급속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벌그룹의 재무제표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자료를 보면 현 정부 4년간 국내 10대 재벌의 연평균 매출액(금융사 포함) 증가율은 13.0%로 참여정부의 3.1%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 현 정부에서는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을 제외하고 매년 15∼19% 정도 늘었다. 실질 GDP의 연평균 성장률은 참여정부 4.34%, 현 정부 3.10%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벌사들의 매출비중도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참여정부 5년간(2003∼2007년) 명목 GDP의 총합계 대비 10대 재벌 총매출액의 비율은 52.6%였고 현 정부 4년간(2008∼2011년)은 69.1%였다. 10대 재벌의 1년 매출액을 해당 연도의 명목 GDP로 나눈 값은 2003년 49.1%였다가 2007년 55.0%로 5.9%포인트 증가했다. 2008년과 지난해는 각각 51.2%와 77.6%로 26.4%포인트 높아졌다. 10대 재벌의 계열사는 참여정부 시절 312개에서 379곳으로 21.5% 증가했는데 비해 현 정부에 들어서는 581곳으로 늘어 증가율이 53.3%에 달해 외형도 급속히 커졌다. 10대 그룹의 자산을 명목 GDP로 나눈 비율은 참여정부 첫해인 2003년 42.0%에서 마지막 해인 2007년 46.9%로 4.9%포인트 높아졌다. 이 값은 현 정부 첫해인 2008년 51.2%에서 지난해 66.0%로 14.8%포인트 올라가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삼성그룹의 매출액이 10대 재벌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32.1%에서 2007년 29.9%, 지난해 28.4%로 대체로 낮아지는 추세였다. 그러나 순이익의 비중은 2003년 36.5%였다가 2007년 34.4% 소폭 낮아졌다가 현 정부에서는 4년간 꾸준히 40%대를 유지했다. 10대 재벌의 `실속`은 참여정부 때가 더 좋았다. 참여정부 5년간 10대 재벌의 당기순이익 연평균 증가율은 13.1%인데 비해 현 정부 4년은 8.5%로 낮아졌다. 삼성그룹이 2004년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0대 재벌 전체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59.2% 급증한 때문이다. 참여정부 5년간 총 매출액 대비 총 당기순이익의 비율은 6.5%로 집계돼 현 정부 4년간 5.4%보다 1.1%포인트 높았다. 10대 재벌의 기준은 매년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규모기업집단 가운데 지배적인 오너가 있는 자산순위 상위 10위 안에 드는 기업집단으로 선정했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GS(LG그룹과 분할 뒤 2005년부터), 롯데, 한화, 현대중공업, 한진그룹이 매년 10대 재벌에 들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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