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성철기자] 영화 `도어락` 속 범인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경찰은 혼자 범죄 현장에 들어섰다가 봉변을 당한다. 2인 1조 근무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연출이나 최근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3일 영화 `도어락`이 영화채널 OCN에서 방영됐다. `도어락`은 혼자 사는 다수의 여성이 겪는 현실적인 공포를 잘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으나 다소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연출로 비판도 받았다.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비판 받은 부분 중 하나는 혼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다. 경찰은 2인 1조로 근무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럼에도 영화에서 경찰은 홀로 모습을 보였다가 범인으로부터 최악의 결과를 맞이한다. 이같은 연출은 판타지적인 요소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다. 지난 9월 16일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후 8시 20분쯤 지구대에 한 통의 신고가 접수된다. 식당에서 한 5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부린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를 받고 경찰관은 혼자 출동했다. 칼을 든 남성을 본 경찰관은 뒷걸음질을 쳤고 해당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되면서 초동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었다.이후 경찰관이 상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관이 홀로 신고 현장에 도착한 부분은 분명 근무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뒷걸음질을 치는 등 초동대처에 있어서 미흡한 부분은 곧장 대형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일이다. 영화에서 판타지라고 비판받은 부분이 현실에서는 이뤄지지 않아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