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를 전복시키고 공산화 혁명을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가 월맹(지금의 베트남)이다. 월맹이 공산화 혁명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에서 가장 큰 힘은 첫째가, 월남 정부 관리들과 사회 지도층의 부정부패다. 부정부패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일반 국민이 가장 혐오하는 반정부의 잣대가 되어, 국민의 지지를 상실하게 될 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정부 전복에 동조하는 세력을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우리는 그러한 실례를 역사에서 수없이 보아 왔다. 그 강대한 로마제국이 멸망한 것도 로마 자체의 힘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사회지도층의 사치와 방종, 성적 타락, 그리고 부정부패로 인하여 국민들의 지지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둘째로는 전쟁하는 나라 -한국은 전쟁을 일시 휴전하고 있다- 국민들의 안보 의식 실종으로 위기의식이 망각되며, 더불어 극도의 개인주의 선호가 팽배하여 가져온 병폐다. 셋째는 그것보다도 더 큰 힘은 공산당의 고도의 계략인 ‘전략전술’이다. 이 세 가지 문제 중에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공산당의 탁월한 전략전술이다.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세기 동안에 공산주의 혁명에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 월맹(현재의 베트남)은 월남을 공산화하기 위하여 월남 안에 “베트콩(남부베트남민족해방전선)” 이라는 또 하나의 지하 공산당 정부를 만들고 이를 교묘하게 위장하여 투쟁하였으니 그 구호가 민주화란 캐치프레이즈이지만 사실은 공산당의 대표적 전술인 “통일전략전술”이다. 이들은 투쟁전략으로, 공산당 당원들을 월남 정부의 공직자로서 취업, 합법적인 신분을 취득하여 투쟁토록 하는 한편, 종교계를 비롯하여 언론계, 학계 법조계 등 사회 각 분야에 파고들어 정치적 민주화와 부정부패를 척결하여야 한다는 명분으로 국민들의 심정적 지지를 획득하는데 성공하였다.월맹 - 통일전선전략전술 이 전략전술은 1917년,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혁명에 성공한 ‘레닌`에 의하여 창안된 공산당의 기본전략으로 “훨씬 힘이 센 적을 무찌르기 위하여서는 아무리 낮은 가능성이라도 도전하고, 모든 적을 내 편으로 만들어, 힘이 가장 센 적을 무너뜨린 다음, 나머지를 모두 섬멸한다는 것이다”라고 교시하였다.또 “전면 공격이 불가능한 정세 하에서는 상대편 내부의 갈등을 이용하고 동맹 가능한 부동층과도 타협하거나 협조할 줄 알아야 한다”라는 전술을 이용하여, 그 큰 제정러시아의 차르 정부를 붕괴시키고 1917년 2월, 레닌(lenin)에 의해 공산주의 혁명을 성공, 집권한 것이다. 현대에 와서 이 전략전술을 가장 잘 활용하여 혁명에 성공한 주체가 월맹의 아버지라는 호찌민이며 그 나라가 월맹(북베트남), 즉 오늘의 베트남이다.공산 월맹이 월남을 공산화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전술은 통일전선전술이며 그 주역은 “베트콩(남부베트남민족해방전선)” 즉 월남 안에 또 다른 공산당 정부를 만들어 투쟁에 앞장서게 만들었다. 그들은 혁명 완수를 위해서는 생명도 기꺼이 바치는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으로 무장된 투사들로서, 월남 공산화 과정을 통해 잘 보여준 투쟁 방법이 연합전술이다.월남 패망의 진실 월남(베트남)은 우리와 너무나 닮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강대국 중국의 억압 하에서 2천여 년 동안 조공으로 연명하면서 독립국가로서 유지하여오다가 19세기 서구의 동진정책으로 프랑스 식민지가 되어 반세기를 이어왔으며, 제2차 세계대전으로 해방이 되었으나 강대국들의 흥정으로 국토는 북위 17도선으로 분할된다. 북에는 호찌민의 월맹 공산정부가 수립되고 공산주의 국가의 전형인 일당독재 정치체제로 인민들의 생활을 통제하면서 총동원령을 내린다. 공산통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위로는 국가 최고 통치자인 주석으로부터 아래로는 전 인민에 이르기까지 내핍생활을 강조하면서 실지로 통수권자인 호찌민 주석은 “나는 국가와 결혼하였다”고 선언하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청렴결백한 생활로 인민의 모범이 되었다. 따라서 정부 고관이나 일반 인민들도 주석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고, 부정이나 특혜, 사치나 방종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오직 통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모든 것을 희생하는 무언의 총동원령이 되어버린 것이다. 한편 월남(남베트남)도 ‘고딘디엠’ 대통령 취임(1955년 10월) 이후 강력한 통치체제를 구축하고 지방에 산재하고 있던 호족들의 개인 군대(軍隊)들을 모두 정부군으로 흡수하는 한편 무정부 상태에서 횡행하던 온갖 부정부패에 따른 뇌물, 아편, 도박, 매음 등 사회 부조리를 일신함으로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게 된다. 그런 고딘디엠도 장기집권으로 인하여 국민들의 피로감은 짙어지고 이에 따라 소멸되었던 부정부패가 되살아나면서 반사회적 분위기가 분출한다. 또 대통령을 둘러싼 인의 장막은 권력의 독단을 낳고, 국민들의 귀를 막아버린다. 이러한 정치 상황을 그냥 넘길 공산당이 아니다. 물실호기라 할까, 월맹의 조종을 받고 있는 베트콩은 반정부 투쟁을 본격화 한다. 그 가운데서도 월남정부를 붕괴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두 사건은 종교계와 학계에 침투하고 있던 좌익세력들(간첩)의 치열한 투쟁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