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호기자] 신제품 개발 및 제조로 4차 산업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 ㈜본시스템즈가 새롭게 개발한 감속 기술을 통해 2019년 기술평가에서 T3 등급을 획득했다.기술평가는 기업의 기술력이나 시장성, 사업성과 경영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평가다. 기업의 기술력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본시스템즈가 획득한 T3 등급은 코스닥 상장 조건에 해당될 만큼의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게만 부여되는 최상위 등급이다.㈜본시스템즈는 기술평가를 통해 최상위 T3 등급을 획득한 감속기술로 ‘감속기 국산화’에 도전한다는 뜻을 밝혔다.감속기는 기계의 감속, 말 그대로 속도를 줄여주는 부품이다. 대부분 기계의 필수적인 부품으로 인식되는 감속기는 로봇, 의료, 조선, 기계 등 4차 산업의 주력이 되는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된다.다가올 미래 산업에도 필수적인 부품으로 인식되는 감속기는 아쉽게도 현재 국산 제품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국내 시장의 수요는 일본 수입산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감속기 중 일본 수입산 제품만큼의 정밀도를 지닌 제품도 없고, 새로운 감속기 생산에 도전할만한 규모를 갖춘 업체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본시스템즈가 자체적 기술을 통해 듀얼 사이클로이드 치형 감속기라는 명칭의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감속기는 2-5 아크민(arc-min)의 정밀도를 갖추고 있다. 1 아크민(arc-min)은 각도 1도를 60등분 한 수치로, 5 아크민(arc-min) 이하를 갖춘 감속기부터 정밀제어용으로 분류된다고 한다.또, 듀얼 사이클로이드 치형 감속기는 대량 생산에 용이하다고 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공급이 가능해, 가격이 비싼 일본 수입산 감속기의 대체로 시장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본시스템즈는 올해 5월, 창원시가 지정한 ‘창원형 강소기업’에 지정되기도 했다. 창원형 강소기업은 대기업 못지않은 강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역량을 지닌 중소기업을 대상을 창원시가 직접 선정해 육성해 나가는 정책이다.㈜본시스템즈의 감속기술은 기술평가와 창원형 강소기업 지정 등으로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검증된 기술로 개발해낸 감속기를 통해 ㈜본시스템즈는 국내 시장이 염원했던 ‘감속기술의 국산화’에 도전한다.